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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가 모처럼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패를 끊었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또다시 kt의 실수가 나왔다. 황재균 타석에서 김재윤이 폭투를 범해 2루주자 신본기가 홈을 밟았다. kt 포수 이해창이 놓친 공의 방향을 놓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2루씩 진루했다. 7-7 동점 상황에서 롯데는 황재균이 좌익수 왼쪽으로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전세를 뒤집은 뒤 김문호가 다시 중전적시타를 때리며 2점차로 앞서 나갔다. kt로서는 김선민의 실책이 화를 부른 셈이 됐다.
kt는 0-1로 뒤진 2회초 롯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4득점하며 초반 흐름을 잡았다. 5-4로 앞선 8회초에는 이해창, 이대형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7-4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8회 불펜진이 극심한 난조를 보이는 바람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손아섭은 1회말 1사 2루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올렸고, 3-5로 뒤진 6회말 2사 만루서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추격의 흐름을 이어갔다. 3타수 3안타 4타점을 때린 손아섭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경기 후 손아섭은 "무엇보다 오늘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준 팬들께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든 5, 6월을 보냈기 때문에 최근 좋은 기록에도 아쉬움이 정말 크다. 하지만 힘든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우기도 했다. 시즌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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