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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타점 손아섭 "최근 좋은 기록 사실 아쉽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9-27 22:41


롯데 손아섭이 8회말 2타점 좌전안타를 터뜨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 자이언츠가 모처럼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연패를 끊었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kt 위즈와의 홈게임에서 8회말 손아섭의 적시타 등으로 한꺼번에 5점을 뽑아내며 9대7로 역전승했다.

승부는 8회에 갈렸다. 롯데는 4-7로 뒤진 8회말 1사후 박헌도가 볼넷을 얻어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사훈이 2루수쪽으로 강습타구를 날렸는데, kt 2루수 김선민이 공을 잡았다 뒤로 놓치는 실책을 범해 1사 1,2루가 됐다. 이어 신본기가 또다시 볼넷을 골라내며 1사 만루로 찬스를 이어갔다. 손아섭이 상대 바뀐 투수 김재윤의 바깥쪽 낮은 직구를 그대로 밀어치며 우전안타를 터뜨려 주자 2명을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1,2루에서 또다시 kt의 실수가 나왔다. 황재균 타석에서 김재윤이 폭투를 범해 2루주자 신본기가 홈을 밟았다. kt 포수 이해창이 놓친 공의 방향을 놓치면서 주자 2명이 모두 2루씩 진루했다. 7-7 동점 상황에서 롯데는 황재균이 좌익수 왼쪽으로 적시 2루타를 터뜨려 전세를 뒤집은 뒤 김문호가 다시 중전적시타를 때리며 2점차로 앞서 나갔다. kt로서는 김선민의 실책이 화를 부른 셈이 됐다.

kt는 0-1로 뒤진 2회초 롯데 선발 노경은을 상대로 4득점하며 초반 흐름을 잡았다. 5-4로 앞선 8회초에는 이해창, 이대형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며 7-4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8회 불펜진이 극심한 난조를 보이는 바람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노경은은 2이닝 5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패전을 면했다. kt 선발 로위는 5이닝 동안 4안타 2실점의 호투로 승리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불펜 부진으로 시즌 4승째를 놓쳤다. 롯데 마무리 손승락은 9회초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시즌 18세이브를 올렸다.

손아섭은 1회말 1사 2루서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리며 선취점을 올렸고, 3-5로 뒤진 6회말 2사 만루서는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며 추격의 흐름을 이어갔다. 3타수 3안타 4타점을 때린 손아섭이 승리의 주역이었다.

경기 후 손아섭은 "무엇보다 오늘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준 팬들께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든 5, 6월을 보냈기 때문에 최근 좋은 기록에도 아쉬움이 정말 크다. 하지만 힘든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것을 많이 배우기도 했다. 시즌 남은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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