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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모험 성공' 니혼햄, 우승 매직 넘버 6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6-09-22 17:58


니혼햄 오타니. 사진제공=스포츠닛폰

'무리수'가 아니었다. 니혼햄 파이터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2)가 선발 등판 다음날 타자로 나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니혼햄은 22일 소프트뱅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5대2로 승리했다. 최근 5연승. NPB 퍼시픽리그 1위를 지키면서 소프트뱅크와의 격차를 2경기로 늘렸다. 리그 우승 매직 넘버는 '6'이다.

니혼햄은 리그 우승을 확정짓기 위해 매 경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최대 라이벌 소프트뱅크를 뿌리쳐야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소프트뱅크가 주춤하는 사이 연승으로 승수를 쌓아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오타니가 있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해 '이도류'로 불리는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서 더 두각을 드러냈다. 21일 기준 97안타 22홈런 65타점 타율 0.317.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팀내 1~2위를 다투는 성적이다. 특히 22개의 홈런은 프로 데뷔 최다 기록이다. 자신의 종전 최다인 10홈런을 2배 이상 뛰어 넘었다.

전반기 종료 직전 손가락 물집 부상을 입은 오타니는 2개월 동안 투수보다 타자로 뛰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후반기 막바지 선발 투수로 복귀해 어느새 시즌 승수를 9승으로 늘렸다. 3년 연속 10승까지 1승 남았다.

21일 소프트뱅크전에서 선발 등판해 8이닝 4안타 8삼진 3볼넷 1실점(무자책) 호투했던 오타니는 이튿날인 22일 경기에서 3번-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하면서도 정해진 규칙은 있었다. 선발 등판전 이틀과 등판 다음날은 타자로 출전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올 시즌초 이미 선발 등판 전날까지 타자로 나서기 시작했고, 이날은 데뷔 후 처음으로 등판 다음날 타자로 출전했다.

결과는 대성공. 1회초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호쾌하게 터트린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1볼넷 3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특히 네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이가라시 료타의 초구를 강타해 우전 안타를 기록했고, 나카타 쇼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득점도 올렸다.

오타니 활용법은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의 '우승 시나리오'로 직결된다. 남은 8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키'는 오타니 활약 여부에 달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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