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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수'가 아니었다. 니혼햄 파이터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22)가 선발 등판 다음날 타자로 나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상승세의 중심에는 오타니가 있다. 투수와 타자를 겸업해 '이도류'로 불리는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서 더 두각을 드러냈다. 21일 기준 97안타 22홈런 65타점 타율 0.317. 규정 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팀내 1~2위를 다투는 성적이다. 특히 22개의 홈런은 프로 데뷔 최다 기록이다. 자신의 종전 최다인 10홈런을 2배 이상 뛰어 넘었다.
전반기 종료 직전 손가락 물집 부상을 입은 오타니는 2개월 동안 투수보다 타자로 뛰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후반기 막바지 선발 투수로 복귀해 어느새 시즌 승수를 9승으로 늘렸다. 3년 연속 10승까지 1승 남았다.
결과는 대성공. 1회초 첫 타석부터 좌전 안타를 호쾌하게 터트린 오타니는 4타수 2안타 1볼넷 3차례 출루에 성공했다. 특히 네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투수 이가라시 료타의 초구를 강타해 우전 안타를 기록했고, 나카타 쇼의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득점도 올렸다.
오타니 활용법은 구리야마 히데키 니혼햄 감독의 '우승 시나리오'로 직결된다. 남은 8경기에서 우승을 확정할 수 있는 '키'는 오타니 활약 여부에 달려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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