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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이재학 4년연속 10승, 한화 5연패 내몰아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6-09-22 21:37


4년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한 NC 이재학. 사진 제공=NC 다이노스

NC가 가을야구를 앞두고 전력을 재정비했다. NC는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7대2로 승리했다. 한화는 5연패에 빠졌다. 갈길 바쁜 순위다툼에서 3위 넥센의 도전을 받았던 NC로선 귀중한 승리였다.

김경문 NC 감독은 전날(21일) LG와의 연장 12회 1대1 무승부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NC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지 않은 경기였고,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고 했다. 하루 뒤 NC는 투타에서 상위팀다운 저력을 과시했다.

마운드에선 선발 이재학이 히어로였다. 이재학은 5⅓이닝 동안 5안타 9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10승째(4패)를 채웠다. 4년연속 두자릿수 승수 달성(프로통산 26번째)했다. 불펜진도 살얼음 리드를 지켜줬다.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임창민은 1⅔이닝 무실점, 세번째 투수 원종현도 1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승부처는 6회였다. 2-1로 한화가 앞선 6회초 NC 2번 박민우가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3번 나성범이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4번 테임즈가 우중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1루주자가 발빠른 박민우였기에 한화 수비진의 홈승부는 힘든 상황. 외야에서 어렵사리 중계된 볼을 한화 포수 허도환이 뒤로 흘렸다. 문제는 한화 투수 카스티요의 수비 위치였다. 외야 중계플레이에서 투수는 일반적으로 포수 뒤에서 백업을 한다. 홈승부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수도없이 연습하는 플레이다. 하지만 카스티요는 백업을 하지 않고 마운드 주위에 멍하니 서 있었다. 당연히 1루주자의 득점을 예상했더라도 포수 뒤로 재빨리 달려 가야 했다. 기본을 망각한 플레이. 기록상 포수실책이 됐지만 카스티요의 플레이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테임즈는 2루에서 3루로 걸어 들어갔다. 이후 카스티요의 폭투로 NC는 손쉽게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NC는 2회초 선두 5번 이호준이 한화 선발 이재우를 상대로 좌월 1점홈런을 뿜어냈다. 시즌 20호다. 40세 7개월 14일만의 20홈런으로 토종타자 최고령 기록이다. 역대 최고령 20홈런은 외국인타자 펠릭스 호세로 41세3개월28일이었다. 이호준 다음으로는 삼성 이승엽이 올해 39세 11개월 26일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NC가 홈런으로 앞서 나가자 한화는 2회말 곧바로 외국인타자 로사리오가 역전 투런포를 뿜어냈다.

NC는 7회 김태군의 1타점 적시타와 박민우의 1타점 적시타로 2점을 더해 5-2로 경기를 뒤집으며 승기를 잡았다. 9회초엔 2사만루에서 테임즈가 2타점 적시타를 더했다. 최근 타격감이 나빴던 테임즈는 9월 들어 두번째 3타점 경기(5타수 2안타 3타점)로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NC는 한화를 상대로 8승1무6패를 기록하게 됐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전 "하루 빨리 순위를 확정지어 쉴 선수들은 쉬고, 전력을 정비할 것은 정비하겠다"고 했다. 2위 NC는 이날 승리로 경기가 없었던 3위 넥센과의 승차를 4게임으로 벌렸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3타점 경기를 펼친 NC 테임즈. 스포츠조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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