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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가 가을야구를 앞두고 전력을 재정비했다. NC는 22일 대전 한화전에서 7대2로 승리했다. 한화는 5연패에 빠졌다. 갈길 바쁜 순위다툼에서 3위 넥센의 도전을 받았던 NC로선 귀중한 승리였다.
승부처는 6회였다. 2-1로 한화가 앞선 6회초 NC 2번 박민우가 좌전안타로 출루했다. 3번 나성범이 3루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4번 테임즈가 우중월 1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1루주자가 발빠른 박민우였기에 한화 수비진의 홈승부는 힘든 상황. 외야에서 어렵사리 중계된 볼을 한화 포수 허도환이 뒤로 흘렸다. 문제는 한화 투수 카스티요의 수비 위치였다. 외야 중계플레이에서 투수는 일반적으로 포수 뒤에서 백업을 한다. 홈승부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수도없이 연습하는 플레이다. 하지만 카스티요는 백업을 하지 않고 마운드 주위에 멍하니 서 있었다. 당연히 1루주자의 득점을 예상했더라도 포수 뒤로 재빨리 달려 가야 했다. 기본을 망각한 플레이. 기록상 포수실책이 됐지만 카스티요의 플레이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테임즈는 2루에서 3루로 걸어 들어갔다. 이후 카스티요의 폭투로 NC는 손쉽게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경기 초반은 팽팽했다. NC는 2회초 선두 5번 이호준이 한화 선발 이재우를 상대로 좌월 1점홈런을 뿜어냈다. 시즌 20호다. 40세 7개월 14일만의 20홈런으로 토종타자 최고령 기록이다. 역대 최고령 20홈런은 외국인타자 펠릭스 호세로 41세3개월28일이었다. 이호준 다음으로는 삼성 이승엽이 올해 39세 11개월 26일 대기록을 만들어냈다. NC가 홈런으로 앞서 나가자 한화는 2회말 곧바로 외국인타자 로사리오가 역전 투런포를 뿜어냈다.
김경문 NC 감독은 경기전 "하루 빨리 순위를 확정지어 쉴 선수들은 쉬고, 전력을 정비할 것은 정비하겠다"고 했다. 2위 NC는 이날 승리로 경기가 없었던 3위 넥센과의 승차를 4게임으로 벌렸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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