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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경기 '고난의 행군' 시작 NC, 기분 나쁜 스타트

함태수 기자

기사입력 2016-09-21 01:10


2016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 NC다이노스의 경기가 2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NC 이호준과 선수들이 kt에 2대6으로 패한뒤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수원=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9.20/

무기력한 패배였다. 기분 나쁜 출발이었다. NC 다이노스가 '고난의 행군' 첫 경기부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NC는 20일 수원 원정 경기에서 kt 위즈에 2대6으로 졌다. 선발 구창모가 3⅓이닝 7안타(2홈런) 6실점 했다. 타선은 3회와 9회 1점씩을 뽑았을 뿐 병살타만 4개 쳤다. 체력 관리 차원에서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된 4번 에릭 테임즈, 목 통증에 시달리고 있는 우완 거포 박석민의 빈자리가 커보였다.

상대는 최하위 kt였고, 경기 장소도 수원이었기에 충격은 배가 됐다. NC는 전날까지 kt와 14번 맞붙어 9승1무3패로 절대적인 우위에 있었다. 수원에서는 지난해 9월6일 경기를 시작으로 무려 8연승 중이었다. 하지만 1회 윤요섭에게 투런 홈런을 내주는 등 끌려가더니 반전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이날 패배가 뼈아픈 또 다른 이유는 앞으로의 일정 때문이다. NC는 올해 우천 취소된 경기가 유난히 많아 지난 주까지 127게임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가장 많은 SK 와이번스(138경기)보다 11경기가 적다. 따라서 남은 시즌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야 한다. 타구단이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반면 NC는 쉼 없이 달려가야 한다.

'공룡'들은 이제 휴식일이라곤 월요일밖에 없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NC는 10월 8일 최종전까지 화요일~일요일, 화요일~일요일, 화요일~토요일 경기가 잡혀있다. 23일부터 30일까지 창원 마산구장에서 7경기를 한다고 해도 선수들은 체력적인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코칭스태프는 자칫 연패에 빠지지 않을까 걱정이다.

현재 NC는 2위 자리를 확정한 것이 아니다. 전날까지 3위 넥센 히어로즈가 3경기 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가뜩이나 두 팀은 다음달 4~5일 창원에서 마지막 2연전을 벌인다. 이 때까지 승차를 벌어놓지 못한다면 쫓기는 쪽은 오히려 NC다. 넥센 코칭스태프도 9월말까지 상승세를 탄다면 플레이오프 직행도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런데 첫 판부터 kt에 일격을 당했다. 7연패 중인 최하위 팀, 마산 홈구장만큼 기분 좋은 수원구장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아주 기분 나쁜 출발이다. 팀 분위기도 차갑게 식었다. 그나마 21일부터는 테임즈가 선발 라인업에 복귀할 것으로 보여 타선은 강해질 것 같다. 이날 넥센이 밴헤켄을 내고도 KIA에 패한 것도 다행이다. 수원=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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