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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만에 등판 오승환, 2이닝 무실점 시즌 5승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9-18 13:07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지난 7일(한국시각)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에서 9회말 투구를 하고 있다. ⓒAFPBBNews = News1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이 8일만에 마운드에 올라 구원승을 따내며 건재를 과시했다.

오승환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2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10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시즌 17세이브를 따낸 뒤 8일만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최고 94마일 직구를 뿌리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오승환이 마운드에 오르자 팀타선도 힘을 내며 9회초 2점을 뽑아 3대2로 역전승했다.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오승환에게 구원승이 주어졌다.

오승환은 올시즌 가장 긴 7일을 쉬고 이날 마운드에 올랐다. 이전 경미한 사타구니 부상으로 휴식이 주어지기는 했지만, 지나치게 긴 휴식은 투수에게 악이 될 수 있는 상황. 세인트루이스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전날(17일) 경기에서 2-8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승환 등판을 고려하기도 했다.

1-2로 뒤진 8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타자 조 패닉을 93마일 몸쪽 낮은 직구로 2루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다음 타자 버스터 포지는 초구 93마일 높은 직구로 우익수 파울플라이로 막아내며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4번 헌터 펜스를 상대로는 풀카운트에서 6구째 86마일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로 유격수 땅볼로 물리쳤다.

3-2의 리드를 안고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선두 좌타자 브랜든 벨트를 86마일 바깥쪽 체인지업으로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이어 왼손 브랜든 크로포드는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94마일짜리 빠른 공으로 3루수 땅볼로 제압했다. 전진 수비를 하고 있던 3루수 맷 카펜터가 오른쪽으로 몸을 날려 잡아낸 뒤 1루로 정확하게 송구해 아웃시켰다. 다음타자 에두아르도 누네스는 볼카운트 2S에서 4구째 88마일 체인지업을 던지다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오승환이 글러브를 뻗어 잡으려고 했지만, 타구는 그의 옆을 지나 중견수쪽으로 흘렀다.

타석에는 다시 좌타자 디나드 스팬이 나섰다. 초구 볼에 이어 2구째 몸쪽 스트라이크. 오승환은 3구째 93마일 직구를 스트라이크존으로 던지다 또다시 중전안타를 맞고 2사 1,2루에 몰렸다. 그러나 오승환은 왼손 대타 코너 길라스피에를 초구 92마일 직구로 2루수 플라이로 묶으며 그대로 승리를 지켰다. 24개의 공을 뿌린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1.87에서 1.82로 낮췄다.

한편, 오승환은 9회초 2사 3루서 올시즌 두 번째로 타격 기회를 가져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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