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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후 강행군 강정호, DH서 9타수 무안타 침묵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9-18 11:04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1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더블헤더 1차전에서 1회말 득점을 올린 뒤 동료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AFPBBNews = News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가 더블헤더 2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강정호는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아메리칸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 더블헤더 2경기에서 합계 9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피츠버그는 각각 10대4, 7대3으로 두 경기를 모두 잡았다.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강정호는 지난 6일 복귀해 이날 신시내티전까지 14경기 연속 출전하며 꾸준히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부상전 2할4푼3리였던 타율을 17일까지 2할7푼으로 높였다. 하지만 이날 2경기에서 안타를 치지 못해 타율이 2할6푼2리로 떨어졌다. 최근 4경기 연속 선발로 출전한 강정호는 피로가 쌓일 수도 있는 시점이다. 더구나 더블헤더 연속 선발 출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강정호는 1차전에서 5번 3루수로 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2-0으로 앞선 1회초 1사후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신시내티 선발 앤서니 데스클라파니를 상대로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중전안타와 션 로드리게스의 볼넷으로 2루와 3루를 밟은 강정호는 앨런 핸슨의 내야 땅볼 때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이후 4타석에서는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3회 1사후에는 상대 2루수 브랜든 필립스의 실책으로 1루를 밟은 뒤 서벨리의 2루수 땅볼때 2루에서 포스아웃됐다. 5회에는 선두타자로 나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고, 6회 1사 1,2루에서는 우익수쪽으로 깊은 플라이를 날렸지만 워닝 트랙에서 잡혔다. 8회에는 2루수 플라이에 그쳤다.

2차전에서는 방망이가 더욱 무뎌졌다. 4번 3루수로 선발로 나선 강정호는 1회초 2사 1루서 좌익수 플라이, 4-0으로 앞선 2회 2사 1,2루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5-0으로 앞선 4회에는 1사후 3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6-3으로 앞선 6회에는 1사후 상대 투수 조시 스미스의 91마일짜리 몸쪽 직구를 잘 받아쳐 3루쪽으로 강습 땅볼을 날렸지만 상대의 호수비에 걸렸다. 6-3으로 앞선 8회 5번째 타석에서도 강정호는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고개를 숙였다.

강정호가 올시즌 더블헤더를 소화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6월 8일 뉴욕 메츠와의 홈 더블헤더에서는 첫 경기에 4번타자로 선발출전해 3타수 2안타 1볼넷을 쳤고, 2차전에서는 7회말 대타로 나가 볼넷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더블헤더 출전이 한 차례 있었다. 9월 16일 시카고 컵스전 1차전서 4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2차전서는 7회말 대타로 나가 삼진을 당했다.

강정호는 전날 시즌 19호 아치를 기록했다. 피츠버그는 정규시즌 14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추신수는 남은 경기서 3개의 홈런을 보태면 한국인 메이저리거 한 시즌 최다홈런과 타이를 이룬다.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의 22홈런(2010년, 2015년)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그러나 체력 관리를 통해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강정호가 부상에서 복귀한 지 얼마 안됐지만, 연일 절정의 타격감을 이어가면서 팀의 의존도가 높아진 것 또한 사실이다. 계속해서 강행군을 해야 한다. 강정호는 이날 더블헤더를 통해 또 한 번의 소중한 경험을 한 셈이다.

한편, 피츠버그는 4연승을 달리며 74승74패로 승률 5할에 복귀했지만, 와일드카드 순위서 4위로 밀려나 있어 포스트시즌 진출은 여전히 힘든 상황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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