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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시즌 KBO리그 홈런왕 경쟁은 싱겁게 끝날 것 같았다. NC 다이노스 4번 타자 테임즈가 그동안 큰 차이로 독주를 달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즌 막판 홈런왕 레이스에 긴장감이 생겼다. 테임즈가 주춤하는 사이 경쟁자들이 가파르게 치고 올라왔다. 테임즈가 조금 앞서 있지만 뒤집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지경이다.
테임즈의 최근 타격 페이스는 바닥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다. 9월 월간 타율이 채 2할이 안 된다. 타율 1할5푼8리, 1홈런 5타점이다. 최근 테임즈는 타석에서 조급한 마음을 고스란히 드러내고 있다. 선구안이 나빠졌다.
김경문 감독은 체력안배와 컨디션 관리 차원에서 테임즈에게 휴식까지 챙겨주고 있다. 16일 두산전을 벤치에서 지켜봤다.
최 정이 테임즈 보다 타격 페이스가 좋은 건 분명하다. 그러나 불리한 점도 분명하다. SK가 NC 보다 11경기를 더 많이 치렀다. SK는 17일 경기 포함 8경기를 넘겨두고 있다. 반면 NC는 19경기가 남았다. 테임즈가 최 정 보다 훨씬 많이 타석에 들어설 수 있다.
김재환도 최근 '몰아치기 모드'다. 그는 15~16일 NC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했다. 테임즈가 보는 앞에서 날렸다. 김재환은 최근 4경기에서 3홈런을 몰아쳤다. 타격감이 떨어지다가 최근 다시 돌아왔다.
김재환도 최 정 처럼 남은 경기수가 변수다. 두산의 페넌트레이스 남은 경기수는 11경기다. NC 보다 8경기를 더 했다.
테임즈 최 정 김재환 3명 다 그동안 홈런왕 타이틀을 해본 적은 없다. 테임즈는 지난해 47홈런으로 3위를 했었다. 최 정은 2012년 26홈런으로 2위를 했었다. 김재환은 지난해 7홈런이 종전 개인 최다였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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