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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경기 4승 6패. 치고 올라가야 할 때 힘이 떨어졌다. 김기태 감독은 이 위기를 어떻게 극복할까.
매번 이렇게 쥐어짜는 경기를 해야하는 이유는 '엇박자' 때문이다. 현재 KIA 타선은 페이스가 꺾인 상태다. 특히 상·하위 타선이 중심 타선을 못 받친다. 지난달 KIA가 상승세를 탈 수 있었던 까닭은 김호령, 김주형, 강한울 등이 번갈아가며 필요할 때 쳐줬기 때문. 최근에는 하위 타선 공격이 전혀 안되다보니 너무 쉽게 아웃된다. 중심 타선에서 어렵게 만든 2~3점으로 마지막까지 어려운 경기를 할 수 밖에 없다.
마운드는 어려운 상황에서 잘 버텨주고 있다. 우완 한승혁이 안정감을 장착한 것은 큰 힘이 되지만, 반대로 홍건희의 결정력이 떨어졌다. 또 최근 양현종을 투입한 2경기가 모두 실패에 그치면서 중요한 경기를 내준 것이 화근이 됐다. 윤석민, 김진우가 돌아왔어도 매일 박빙 승부가 펼쳐지다보니 불펜 부담이 크다.
10경기 4승 6패. 앞으로 남은 일정도 쉽지 않다. 한화와 넥센을 만난 후 잔여 경기 일정에 돌입한다. NC, LG 등 어려운 상대만 기다린다. 동력을 잃은 KIA. 5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소망은 이뤄질까.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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