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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쉬 린드블럼(롯데 자이언츠)은 올 시즌 기복이 심하다. 지난해 '린동원'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삼성의 시즌 14차전. 지난해 롯데팬을 설레게 한 '린동원'이 돌아왔다. 린드블럼은 7이닝 동안 3안타 1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 이하)에 성공했다. 불펜들의 부진으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으나 올 시즌 손에 꼽을 만한 최고의 피칭을 했다. 102개의 공을 던지며 직구 최고 시속은 148㎞, 볼넷 2개에 삼진 3개였다.
유일한 실점 장면은 1-0으로 앞선 5회 나왔다. 선두 타자 조동찬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맞고 잠시 흔들렸다. 불리한 볼카운트가 문제였다. 3B1S에서 139㎞ 커터를 가운데로 뿌리다 동점포를 허용했다. 그러나 나머지 이닝은 더할나위 없이 좋았다. 1회 2사 1,2루를 제외하면 핀치에 몰리는 상황이 없었다. 삼성이 자랑하는 왼손 타자를 틀어막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승의 가치가 남다를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기대 이상의 피칭을 했다. 상대는 지난달 27일 대구에서 4이닝 10안타 8실점 한 삼성이지만, 약 2주 만에 만나서는 정반대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시즌 막판 대역전극으로 가을야구를 꿈꾸는 롯데가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
부산=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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