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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4일 광주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3대4로 패해 5위 SK 와이번스와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총력전 전략 중 하나는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과 레일리의 활용도를 최대한 높이는 것. 조 감독은 "외국인 두 명은 5일 로테이션으로 기용할 생각"이라며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하는게 힘들 수도 있지만, 두 선수 모두 미국에서 그런 식으로 던졌기 때문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롯데의 로테이션은 린드블럼과 레일리, 노경은, 박세웅, 박진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풀타임 첫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세웅과 박진형, 그리고 8월 이후 컨디션을 회복한 노경은은 5일 휴식후 등판을 꾸준히 지킬 계획이다. 나머지 린드블럼과 레일리가 4일 휴식 후 등판을 겸하게 된다.
롯데가 기대하고 있는 또 하나의 카드는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전준우다. 지난 3일 경찰청을 전역한 전준우는 4일 곧바로 팀에 합류해 KIA전에 선발출전했다. 6번 중견수로 나선 전준우는 0-2로 뒤지고 있던 2회초 무사 1,2루에서 KIA 선발 김윤동의 144㎞짜리 직구를 그대로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3점홈런을 터뜨렸다. 복귀 첫 타석에서 장타를 날린만큼 타격 컨디션은 괜찮다고 볼 수 있다.
전준우는 올시즌 2군서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6푼9리(271타수 100안타), 16홈런, 92타점을 올리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뽐냈다. 군입대전 마지막 1군 시즌인 2014년 타율 2할9푼2리, 14홈런, 66타점을 기록한 전준우의 가세는 롯데의 막판 레이스에서 큰 보탬이 될 전망이다. 조 감독은 "우리는 지금 강민호와 맥스웰이 부상으로 빠져 선수 한 명 한 명이 아쉬운 상황이다. 전준우가 돌아와 타선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고 했다.
전준우는 앞으로도 붙박이 중견수 및 중심타선에 포진할 예정이다. 전준우가 돌아옴에 따라 롯데는 좌익수 김문호, 중견수 전준우, 우익수 손아섭으로 외야진을 꾸리고, 중심타선 역시 손아섭 황재균 전준우이 포진할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롯데는 내야수 신본기, 포수 김사훈도 군복무를 마치고 이날 복귀해 야수진 운용폭도 높일 수 있다.
한편, 무릎 부상으로 재활중인 강민호에 대해 조 감독은 "무릎 통증이 남아 있어 돌아오더라도 포수는 보기 힘들 것이다. 그러나 타격과 주루는 가능하다. 다음주 정도에 복귀 시점을 타진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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