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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해외훈련대신 고척돔에서?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9-05 11:36


WBC 사령탑에 선임된 김인식 감독. 스포츠조선 DB

김인식 KB0 기술위원장(69)이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을 지휘한다. 구본능 KBO 총재는 5일 김 위원장을 내년 3월에 열리는 제4회 WBC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했다. 이로써 김 감독은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3번째로 WBC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김 감독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빛나는 성적을 끌어냈다. 2006년 제1회 WBC 대회에선 4강, 2009년 대회 때는 준우승을 했다. 지난해 말 김 감독이 지휘한 국가대항전 프리미어 12에서 한국은 일본, 미국을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전과 여러가지 환경이 다르다. 프리미어 12에는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또 2013년 대회 때 한국은 1라운드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경험했다. 1~2회 대회 때 빛나는 성과를 자신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긍정적인 요소는 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해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메이저리거들의 소집이 가능하다. 재활중인 류현진(LA 다저스), 해외원정도박 문제가 걸려있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대표이 어렵다고 해도, 타자만큼은 무게감이 있다.

물론, 선수마다 처한 상황, 팀 사정이 달라 소집 대상자를 모두 끌어모일 수 있을 지는 불확실하다. 김 감독은 그동안 메이저리그 선수, 에이전트와 연락하며 의사를 타진했다. 해외파 선수들이 얼마나 대표팀에 참가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김 감독은 수준급 우완 투수 부족을 걱정했다.

대표팀 일정은 대략 나와 있다. KBO리그 구단들이 전지훈련 기간인 2월 20일을 전후해 대표팀이 소집된다. 3월 2일 공식 훈련을 진행하고, 3월 7일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1라운드 조별리그를 시작한다.

WBC 최종 엔트리 28명은 KBO리그 구단들이 전지훈련지로 출발하기 전인 내년 1월 초 결정된다. KBO 관계자는 "김 감독이 기술위원장으로 그동안 국내외 선수를 체크해 왔다. 앞으로 2~3차례 회의를 열어 범위를 좁히게 될 것이다. 해외파가 몇명이나 출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대표팀 소집 후 어느 장소에서 훈련을 진행할 지는 미정이다. 김 감독이 결정할 문제인데, KBO는 해외를 포함해 몇가지 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적으로 일본쪽은 경기장 섭외가 어렵다고 한다. 고첨돔이 개장해 해외전지훈련의 필요성도 줄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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