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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식 KB0 기술위원장(69)이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을 지휘한다. 구본능 KBO 총재는 5일 김 위원장을 내년 3월에 열리는 제4회 WBC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했다. 이로써 김 감독은 2006년과 2009년에 이어 3번째로 WBC 대표팀을 이끌게 됐다.
긍정적인 요소는 있다.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를 비롯해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메이저리거들의 소집이 가능하다. 재활중인 류현진(LA 다저스), 해외원정도박 문제가 걸려있는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대표이 어렵다고 해도, 타자만큼은 무게감이 있다.
물론, 선수마다 처한 상황, 팀 사정이 달라 소집 대상자를 모두 끌어모일 수 있을 지는 불확실하다. 김 감독은 그동안 메이저리그 선수, 에이전트와 연락하며 의사를 타진했다. 해외파 선수들이 얼마나 대표팀에 참가하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달라질 전망이다. 김 감독은 수준급 우완 투수 부족을 걱정했다.
WBC 최종 엔트리 28명은 KBO리그 구단들이 전지훈련지로 출발하기 전인 내년 1월 초 결정된다. KBO 관계자는 "김 감독이 기술위원장으로 그동안 국내외 선수를 체크해 왔다. 앞으로 2~3차례 회의를 열어 범위를 좁히게 될 것이다. 해외파가 몇명이나 출전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대표팀 소집 후 어느 장소에서 훈련을 진행할 지는 미정이다. 김 감독이 결정할 문제인데, KBO는 해외를 포함해 몇가지 안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실적으로 일본쪽은 경기장 섭외가 어렵다고 한다. 고첨돔이 개장해 해외전지훈련의 필요성도 줄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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