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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FA 황재균(29·롯데 자이언츠)가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있다.
황재균은 올 시즌을 마치면 생애 첫 FA 자격을 얻는다. 지난해 해외 진출을 시도했다 무산되는 아픔을 겪었으나 지금의 페이스라면 국내외에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일단 그는 타율이 3할2푼7리나 된다. "그 고충은 해봐야 안다"는 롯데 4번을 맡아 개인 한 시즌 최고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작년까지 가장 높았던 타율은 2014년의 3할2푼1리.
이미 잭팟을 터뜨린 NC 다이노스 3루수 박석민(96억원), SK 와이번스 최 정(86억원)과 비교해도 결코 밀리지 않는다. 박석민은 타율 3할2푼에 26홈런, 최 정은 타율 2할8푼2리에 31홈런이다. 황재균은 이 둘보다 홈런이 적지만 20-20 클럽을 달성했다.
황재균의 또 다른 매력은 건강함이다. 그는 2012~2015년 4년 연속 전경기에 출장했다. 정확히는 2011년 7월8일 인천 SK전부터 2016년 4월29일 부산 NC전까지 618경기에 연속 출전했다. 그러다 시즌 초 자신이 친 파울타구에 왼 엄지발가락을 다쳐 연속 연속 경기 출전 기록이 중단됐다. 명실상부 리그에서 가장 튼튼한 선수다.
그리고 이제 책임감도 보인다. 그는 20번째 홈런을 터뜨린 뒤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았다. "팀이 져서 아쉽다. 이기는 경기에서 달성하고 싶었다. 졌기 때문에 기쁘지는 않다"고 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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