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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체력이 떨어진다. 사상 최고의 고온을 기록하고 있는 올해 여름도 예외는 아니다.
대부분 선수들은 "결국, 잘 먹고 잘 자는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물론 자신의 체질에 맞는 보양식이나 체력관리 노하우들이 있다. 그러나 결국 생체리듬에 가장 긴밀한 연관성을 지닌 '일상'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구단들도 역시 고민이 있다. 선수들의 컨디션을 최적으로 끌어올려야, 팀 성적이 좋아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됐다. SK 라커룸 샤워실에는 간이 욕조가 있다. 물과 얼음으로 가득 채워져 있다. 컨디셔닝-트레이닝 파트에서 특별히 준비한 것이다.
몸을 식히기 최적의 온도인 13도에 맞춰져 있다.
무더운 여름철 운동 후 발생하는 피로의 가장 주된 원인은 역시 체온 조절이다. 즉, 냉탕에 5~10분 입수하는 것은 단순하지만, 매우 효과적이다.
체온 조절을 위한 에너지가 그만큼 덜 소비되기 때문에 원활한 여름철 대응을 할 수 있다.
채병용 이재원은 매일 2차례 씩 냉탕 입수를 한다. 대부분 SK 선수들이 냉탕에 들어간다.
이재원은 "냉탕을 하루 2번씩 하다 보니 이젠 안하면 안될 정도다. 몸의 열기가 완전히 가신다"고 했다. 김재현 역시 "몸이 열기가 싹 내려가는데, 그 후 평온함이 찾아온다"고 했다.
이 방법의 가장 큰 장점은 별다른 시설없이 간단한 방법으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SK의 '냉탕'은 의미가 깊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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