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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자 선배님들이 도와줘서 긴장이 풀렸다."
구창모는 17일 마산 삼성전에서 5이닝 1실점으로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했다. NC가 9대5로 이겨 2연패에서 탈출했다.
구창모는 6볼넷 1사구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빼어난 위기 관리능력으로 1실점으로 막아냈다. 또 NC 타선은 9득점으로 구창모를 도와주었다.
구창모는 2회에도 1사 후 1사구와 2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그는 3회에도 1사 후 최형우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이승엽을 병살타로 유도,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구창모는 2-0으로 앞선 4회 첫 실점했다. 1볼넷 2안타로 맞은 무사 만루에서 김상수의 병살타 때 3루 주자 박한이가 홈을 밟았다.
구창모는 5회에도 첫 타자 박해민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형우를 병살타 유도하면서 무실점했다. 구창모는 삼성 3번 구자욱, 4번 최형우, 5번 이승엽을 무안타로 묶었다. 위기에서 결정구 선택이 잘 됐다. 또 결정구는 제구가 잘 돼 범타가 많았다. 병살타 3개를 유도한 게 컸다.
구창모는 팀 타선의 많은 득점 지원까지 받았다. 7-1로 크게 앞선 6회부터 마운드를 두번째 투수 원종현에게 넘겼다.
구창모는 이날 5이닝 3안타 6볼넷 1사구 4탈삼진으로 1실점했다.
총 투구수는 89개였다. 직구가 58개로 가장 많았다. 최고 구속은 146㎞였다. 커브 18개, 슬라이더 13개를 뿌렸다.
구창모는 2015년 신인 2차 지명 1라운드 3순위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올해 프로 1군 데뷔했고, 29경기에 등판했다. 선발은 두 차례.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12일 LG전에선 2⅔이닝 2실점으로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구창모는 이번 시즌을 불펜 추격조로 시작했다. 최근 팀 사정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결원이 생기면서 구창모가 대체 선발 등판하게 됐다. 선발 두번째 등판에서 내용은 불안했지만 결과적으로 승리를 이끌어 팀에 큰 보탬이 됐다.
창원=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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