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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테임즈, MLB-NPB 어느 정도 관심보이나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8-15 17:33 | 최종수정 2016-08-15 21:31


요즘 NC 다이노스 테임즈는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스카우트들의 뜨거운 표적이 되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

요즘 KBO리그 구장을 찾는 외국인 스카우트들의 최대 관심 선수는 토종 김광현(SK 와이번스)과 외국인 선수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다. 김광현에 대한 관심은 이미 수년 전부터 이어졌기 때문에 새롭지 않다. 그러나 테임즈의 경우는 좀 다르다. 그는 MLB 출신이다. 테임즈는 NC 유니폼을 입은 지 3시즌 만에 KBO리그를 지배하는 최고의 타자로 등극했다. 2015시즌에 전대미문의 40(홈런)-40(도루)을 달성해 페넌트레이스 MVP에 올랐다.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가 지난 시즌을 끝으로 MLB로 무대를 옮겼고 올해는 테임즈가 홈런 부문에서 35개로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나이 30세인 테임즈가 KBO리그에서 경험을 쌓으면서 기량이 늘었다. KBO리그를 늘 예의주시하는 일본리그나 MLB 팀들이 테임즈를 탐낼만하다"고 말한다.

최근 NC 경기가 열리는 구장엔 MLB와 NPB 관계자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NC 홈구장이 있는 지방 창원까지 외국인 스카우트가 내려간다는 건 관심의 정도가 높다는 걸 뜻한다.

외국인 선수 관련 업무를 진행했던 한 관계자는 "최근 다수의 빅리그 팀들이 KBO리그에 와 있는 외국인 투수와 타자들을 전수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LG에서 뛰었던 루카스 하렐이 빅리그로 유턴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게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루카스는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좋은 구위를 보였지만 다혈질 성격으로 동료들과의 호흡에 문제를 빚어 재계약에 실패했다. 대신 MLB로 돌아간 루카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호투했고, 최근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했다.

전문가들은 테임즈가 올해 포함 3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보여준 성적이라면 MLB에서 풀타임을 뛸 경우 KBO리그 성적의 절반 만큼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즉 20홈런+20도루 이상은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A구단의 외국인 선수 스카우트 업무 담당자는 "빅리그 팀들이 테임즈를 다시 데려가고 싶어한다는 건 분명하다. 그러나 테임즈가 올해를 마치고 NC와 재계약하지 않고 새로운 무대에 도전의지를 보일
kt와 NC의 2016 KBO 리그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가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6회초 NC 테임즈가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린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시즌 20호 홈런.
수원=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16.06.19/
지는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NC구단에 매우 만족하며 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또 그는 NC팬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그러나 이미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서 정점을 찍은 상황에서 매년 새롭게 동기부여를 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테임즈는 한국에서 부와 명예를 동시에 누리고 있다. KBO사무국이 공시한 올해 테임즈의 연봉은 125만달러다. 약 13억원이 넘는다. 비공개된 보너스 등을 포함할 경우 200만달러(추정)에 육박할 가능성이 높다.

테임즈는 MLB 뿐 아니라 NPB리그에서도 영입 표적이 되고 있다. B구단 관계자는 "이미 NPB리그 명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한신 타이거즈가 관계자를 파견해 테임즈에 대한 세밀한 검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수의 일본 프로팀들은 테임즈가 NC에서 매우 좋은 대우를 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다. 따라서 테임즈를 영입하기 위해선 경쟁을 해야 하고, 또 그로인해 몸값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테임즈는 1년 전 2015시즌에도 해외 스카우트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그러나 그는 NC 잔류를 선택했다. 테임즈가 올해말에는 어떤 선택을 할까.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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