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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않을 것 같은 LG, 끈질김이 9연승을 이끌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8-12 22:35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9회말 1사 1, 2루 LG 박용택이 끝내기 안타를 친후 환호하고 있다. LG는 9연승을 질주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8.12/

LG가 신바람 9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는 12일 잠실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경기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6대5의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따냈다.

공수에 걸쳐 집중력을 발휘한 덕분이다. 선발투수 우규민의 호투도 한몫했다. 우규민은 6이닝 동안 4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1회초 NC 박석민에게 좌월 3점홈런을 허용한 이후 숱한 위기를 맞고도 6회까지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는 동안 우규민은 집중타를 좀처럼 허용하지 않았다. 이날도 4사구를 5개나 내주며 고전했지만, 위기에서는 한 점의 흐트러짐도 없었다.

LG는 0-3으로 뒤진 2회말 1사 1,3루에서 양석환의 우전적시타와 임 훈의 땅볼로 2점을 만회했다. 이후 NC 투수들에게 눌려있던 LG는 6회말 찾아온 기회를 살렸다. 선두 유강남이 볼넷 후 상대투수 장현식의 폭투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오지환이 1-2루간 깊숙한 타구를 날린 뒤 1루에서 세이프됐다. 이때 상대 2루수 박민우의 1루 악송구가 나왔다. 2루주자 유강남은 3루를 돌아 홈을 파고들었다. 3-3 동점.

무사 2루에서 정성훈이 착실하게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이어 이형종이 중견수쪽으로 희생플라이를 날려 오지환을 불러들였다. 4-3으로 역전한 LG는 7회초 마운드를 윤지웅으로 바꾸고 지키기에 들어갔다. 윤지웅은 2사후 박석민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최동환으로 교체됐다. 최동환은 김성욱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LG는 8회초 역전을 허용했다. NC는 1사후 모창민의 좌전안타에 이어 대타 테임즈가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날카로운 2루타를 때려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종욱이 LG 바뀐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중전적시타를 때리며 3루주자를 불러들였다. 4-4 동점. 그런데 이때 LG 중견수 안익훈이 홈으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면서 테임즈마저 홈을 밟아 5-4로 NC가 한 점차로 앞서게 됐다. 이어 박민우의 사구에 이어 LG 포수 유강남의 2루 견제 악송구가 나와 2,3루로 바뀌자 나성범이 고의4구를 얻어 1사 만루가 됐다. 그러나 조영훈과 박석민이 연속 삼진을 당해 점수차를 더 벌리지는 못했다.

LG는 이어진 8회말 선두 오지환이 NC 김진성을 상대로 밀어치기로 좌월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다. 오지환의 극적인 동점 홈런이 흐름을 LG로 바꿔놓았다. 9회초를 무실점으로 넘긴 LG는 9회말 1사후 안익훈과 손주인의 연속 볼넷에 이어 박용택이 NC 임창민을 상대로 우익수 쪽으로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4시간 가까운 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박용택은 4경기 연속 결승타의 기염을 토했다.

LG 정현욱은 4-5로 뒤진 8회초 1사 1,2루서 등판해 9회까지 1⅔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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