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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 충격적인 성적급락 배경엔 두 팀이 자리잡고 있다. 한화와 롯데다. 삼성이 지난 수년간 왕조를 구축할 당시 제물이 됐던 두팀. 하지만 역습은 시작됐다. 올시즌 삼성은 한화에 3승1무9패, 롯데에 3승9패를 기록중이다.
삼성은 원래 한화에 강했다. 상대전적이 2012년 13승6패, 2013년 12승4패, 2014년 11승1무4패였다. 2014년말 부임한 김성근 한화 감독은 "삼성과 만나면 무조건 진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삼성을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만큼 삼성에 당한 것이 많았던 한화였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삼성은 한화에 6승10패로 밀렸다. 지난해 정규리그 1위였지만 6위 한화가 껄끄러웠다. 이같은 기조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분위기가 더 나빠졌다는데 있다. 삼성은 중요 고비마다 한화를 만나 좌절하고, 반대로 한화는 기운을 얻고 간다.
삼성을 만나면 한화 타자들은 펄펄 난다. 이성열(12타수 5안타, 0.417), 이용규(49타수 18안타 0.367), 송광민(41타수 15안타 0.366 2홈런), 로사리오(54타수 19안타 0.352 5홈런), 정근우(53타수 18안타 0.340 3홈런), 김태균(48타수 16안타 0.333), 차일목(30타수 10안타, 0.300) 등 주전 대부분이 삼성전에 강하다.
한화와 롯데는 득점도 많고, 실점도 많은, 기세에 민감한 일명 '도깨비 팀'이다. 삼성은 유독 이들을 만나면 기에 눌린다. 1점차 패배, 끝내기 패배 등 전력을 죄다 쏟아붓고 지는 최악의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두배, 세배 뼈아프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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