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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G 연속 안타 김현수, 16G 추신수 따라잡나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6-08-09 14:17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9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5일(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는 김현수.

이제 메이저리그 무대도, 한국처럼 편안하게 느껴지는 걸까.

미국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가 10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김현수는 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O.co 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에슬레틱스와의 경기에 2번-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팀이 2대3으로 패해 안타가 빛이 바랬지만, 9경기 연속 안타로 자신의 연속 경기 안타 신기록을 세웠던 김현수는 개인 10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감으로써 자신의 입지를 더욱 탄탄히 굳혔다.

김현수는 3회초 1사 1, 2루 찬스서 상대 선발 켄달 크레이브먼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뽑아냈다. 2루 주자가 3루에서 멈춰 타점 추가에는 실패했지만, 만루 찬스를 이어준 값진 안타였다. 피츠버그는 후속타자 매니 마차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낼 수 있었다.

김현수는 1회 첫 타석 2루 땅볼, 그리고 3회 안타 후 5회와 8회에는 각각 1루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나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이날 경기 안타를 때려내며 개인 10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간 건 의미가 있었다.

김현수는 지난달 31일 대주자로 나서 타석에 들어설 수 없었던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을 제외하고, 최근 10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멀티히트는 딱 2경기 뿐이었지만, 꾸준하게 안타를 생산해낸다는 자체가 리그에 완벽히 적응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 안타 뿐 아니라 좋은 선구안으로 볼넷도 얻어내 영양가가 높다. 10경기 37타수 12안타 타율 3할2푼4리에 볼넷 5개를 골라냈다.

이로써 김현수는 자신의 메이저리그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기록으로는 지난해 강정호가 세운 10경기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한국인 최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은 2013 시즌 추신수(당시 신시내티 레즈 소속)의 16경기다. 김현수가 한국인 메이저리거 연속 경기 안타 단독 2위를 넘어 추신수의 기록까지 넘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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