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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가 2016시즌 시작 이후 처음으로 선두로 올라섰다. 두산 베어스가 4월 13일부터 4개월 가까이 지켜왔던 1위 자리를 6일 NC에게 내줬다.
NC는 최근 창단 5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태양 승부조작 파문에 이어 이재학까지 경찰로부터 승부조작 의혹을 받고 있다. 게다가 이민호까지 가정사가 SNS를 통해 공개돼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다. NC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투수 3명이 흔들리면서 팀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게다가 에이스 해커의 부상과 부진 그리고 이호준의 2군행 게다가 주전 유격수 손시헌까지 사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NC 선수단은 이런 여러 악재 속에서도 경기에선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NC는 이태양의 승부조작 사건이 터진 7월 20일 마산 SK전부터 6일 대전 한화전까지 14경기에서 9승5패, 승률 6할4푼3리를 기록했다.
NC 선수들은 몹시 어수선한 팀 상황에서도 잡을 수 있는 경기를 놓치지 않았다. 또 드라마 같은 역전승으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다. 지난 7월 31일 마산 LG전에선 0-8로 끌려간 경기를 테임즈의 동점 투런포에 이은 김성욱의 끝내기 투런포로 10-8로 뒤집는 놀라운 뒷심을 보여주었다. 확실한 주전이라고 볼 수 없는 김성욱은 올해 팀이 어려울 때마다 타석에서 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 5일 대전 한화전에서 당한 10점 대패를 6일 8점차 대승으로 되갚아주었다. 6일 구멍난 선발 로테이션을 메우기 위해 프로 첫 선발 등판한 최금강은 5⅔이닝 1실점이라는 기대이상의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지금의 NC는 완전체가 아니다. 그렇지만 위기속에서 신기할 정도로 잘 버티고 있다.
반면 두산은 롯데와의 주말 3연전에서 먼저 2연패를 당한게 컸다. 5일 부산 롯데전에선 장원준이 패전투수가 됐다. 6일 부산 롯데전에선 선발 보우덴이 무너지면서 힘든 경기를 했다. 보우덴은 4회 6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이 1대11로 졌다. 보우덴 이후 두산 불펜 투수들도 롯데 타선을 감당하지 못했다. 롯데 타선은 장단 13안타를 집중시켜 11점을 뽑았다. 두산은 올해 유독 롯데에 4승7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두산은 최근 10경기에서 2승8패로 부진하다. 두산 역시 에이스 니퍼트가 허리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황이다. 또 셋업맨 정재훈 마저 타구에 골절상을 입어 장기 결장이 불가피하다. 게다가 마무리 이현승 마저 경기력이 하락세다.
하지만 두산은 10팀 중 가장 강한 선발 투수진을 구축하고 있다. 니퍼트가 복귀해 중심을 잡아준다면 다시 선두로 치고 올라올 저력을 갖고 있다. NC와 두산의 불꽃 튀는 선두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됐다고 보면 된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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