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돌아가고 싶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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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서산 2군 훈련장에서 재활을 진행하던 송은범은 지난 1일 광주로 이동했다. 송은범의 재활을 전담으로 맡고 있는 홍남일 1군 트레이닝 코치와 함께 본격적으로 투구를 위한 몸을 만들기 위해서다. 또 김성근 감독과 만나 현재 상태를 점검받고 향후 복귀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
현재 송은범의 어깨 상태는 명확하게 '이렇다'라고 하기 애매하다. 지난달 22일 엔트리 제외 당시에도 한화 구단 측은 '우측 어깨 근육 손상'이라는 애매한 표현으로 송은범의 부상을 설명했었다. 부상을 숨기려는 의도는 아니었다. 실제로 병원마다 검진 결과가 약간씩 달랐다고 한다. 그래서 송은범은 국내 뿐만 아니라 일본에도 건너가 검진을 받고 왔다. 그 결과에 대해 송은범은 "근육이 약간 찢어졌다는 진단을 하는 곳도 있었고, 또 다른 병원에서는 충돌증후군이라는 진단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의욕만 앞세운다고 될 일이 아니다. 무리하게 복귀를 서둘렀다가 어깨 상태가 더 악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 트레이닝 파트에서는 여유를 주문하고 있다. 송은범은 "트레이닝 파트에서 당분간은 20m 캐치볼을 하면서 서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훈련 프로그램을 주셨다. 공을 던지는 근력을 다시 만들어야 한다. 빨리 돌아오고싶은 마음이 크지만, 일단은 훈련 스케줄을 잘 따라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결국 재활 프로그램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수행하느냐에 따라 송은범의 1군 컴백 시기가 결정될 듯 하다. 현재로서는 '언제다'라고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 이왕이면 8월 안에 돌아오는 게 한화 입장에서는 가장 좋다. 하지만 서두른다고 해서 컴백시기가 빨라지는 건 아니다. 자칫 어깨 통증이 다시 생기면 오히려 재활 기간이 길어질 위험이 있다. 9월에 오더라도 보다 완벽한 몸상태와 구위로 오는 게 차라리 나을 수 있다. 1군 마운드에 다시 선 송은범의 모습은 과연 언제나 보게 될까.
광주=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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