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sports.chosun.com/news2/html/2016/07/24/2016072501001943300139551.jpg) |
KIA 타이거즈 김민우가 전력분석원으로 제 2의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스포츠조선 DB. |
|
KIA타이거즈 내야수 김민우(37)가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KIA 전력분석 코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KIA는 24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김민우에 대한 웨이버공시를 신청했다. 구단 관계자는 "본인이 심사숙고한 끝에 은퇴 의사를 전했다. 본인이 은퇴 이후 삶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김민우는 한양대 시절 야구 천재로 불렸다. 건국대 이종범과 엇비슷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프로 벽은 높았다. 2002년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1군 무대에 뛰어든 뒤 화려한 조명은 받지 못했다. 개인 통산 성적은 704경기에서 타율 2할4푼6리(1886타수 464안타)에 32홈런 183타점. 2013시즌 뒤에는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에 새 둥지를 틀었다.
그의 올 시즌 1군 마지막 경기는 5월29일 광주 NC 다이노스전이다. 8회 대타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당시만 해도 이 타석을 끝으로 현역 유니폼을 벗을 것이라곤 예상하지 못했다. 가뜩이나 그는 올 시즌을 풀타임으로 마치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다. 캠프에서도 누구보다 성실히 훈련을 했다.
하지만 자신의 몸 상태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더는 쉽지 않겠다"는 판단을 스스로 했다. 또한 4월초 조건없는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한 서동욱이 2루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고 있었다. 20대 초중반 어린 후배들의 기량도 많이 올라와 정든 그라운드를 미련없이 떠나겠다고 마음 먹었다.
KIA 관계자는 "6월 초 처음 은퇴 의사를 밝혔다. 워낙 똑똑하고 성실한 선수인만큼 새 삶에 대한 계획을 어느 정도 세우고 있었다"며 "지난해 억대 연봉(1억2000만원) 계약을 하고 비시즌 누구보다 절실히 훈련했기에 아쉬웠지만, 그 뜻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