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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김 종 차관 "승부조작 심각하게 지켜보고 있다"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7-24 22:01


김 종 문체부 제2차관. 스포츠조선 DB

KBO리그가 벼랑 끝에 섰다. 리그의 근간을 뒤흔들 승부조작 사건이 또 터졌다. NC 다이노스 이태양이 검찰에서 승부조작 사실을 밝힌데 이어, KIA 타이거즈의 좌완 투수 유창식이 자진 신고를 했다. 이태양이 대한 검찰 발표가 난 다음날 유창식은 구단에 승부조작 가담 사실을 고백했다.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4년 1경기에 승부조작을 했다고 밝혔다.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 스포츠인 KBO리그의 근간을 뒤흔드는 사건이다. KBO리그 10개 구단이 이 문제를 놓고 노심초사하고 있다. 1,2군 선수 전원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선수생명이 걸린 문제를 두고 쉽게 자진신고를 하긴 어렵다. 아무리 KBO가 3주간의 자진 신고 기간에 자진 신고를 하면 징게를 감경하겠다고 공표했다고 해도 쉽지 않은 문제다. 지금까지 드러난 걸 보면 2012년 처음으로 승부조작이 밝혀진 후에도 비슷한 일이 계속됐다고 봐야 한다.

체육 주무 정부 부처인 문체부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면서도 움직이고 있다.

김 종 문체부 제2관은 "심각하게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KBO가 실행위원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는데, 조금 더 보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김 차관은 "사실 그동안 승부조작 가능성이 잠재해 있었다. 지금 시점에서 문체부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지만, 책임질 일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강력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한화 이글스 시절 유창식의 투구 모습. 현재 KIA 타이거즈 소속인 유창식은 24일 구단과 KBO에 승부조작 가담 사실을 자진신고했다. 승부조작은 2014년 한화 이글스 시절에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창식의 전 소속팀 한화 이글스는 이와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스포츠조선 DB
문체부는 그동안 스포츠 4대악 근절을 내세워 체육계의 어두운 면을 조명했다. 국내 최고의 프로 스포츠 KBO가 자체 해결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정부가 개입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다.

문체부는 일단 상황을 지켜보겠다고 했지만, 그렇다고 관망하겠다는 자세는 아니다. 김 차관은 김재원 체육관광정책실장을 중심으로 KBO리그 사태를 살펴보고 있다고 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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