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PS 무대 몇명이나 밟을까, 관건은 부상 관리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7-24 10:20


LA 다저스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으려면 하루빨리 건강하게 돌아와서 잘 던져야 한다. 복귀전인 지난 8일(한국시각)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서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는 류현진. ⓒAFPBBNews = News1

23일 현재 메이저리거 신분으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는 모두 7명이다. 메이저리거 신분이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25명 말고도 부상자 명단(DL)에 등재돼 있는 선수도 포함한다. 메이저리그 경력(Major League Service) 기간을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신분으로 15일 또는 60일짜리 DL에 올라 있는 기간도 메이저리그 경력에 유효한 것으로 인정된다.

이날 현재 25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는 코리안 메이저리거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 LA 에인절스 최지만 등 4명이고, DL에는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 LA 다저스 류현진,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 등 3명이 올라있다. 여기에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는 25인 로스터에 포함돼 있다 기나긴 부진으로 마이너리그로 강등돼 현재 트리플A에서 뛰고 있다. 박병호는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는 포함돼 있다. 박병호를 포함해 한국인 메이저리거들 가운데 올해 포스트시즌서 뛸 가능성이 있는 선수는 얼마나 될까.

일단 소속팀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타진해 봐야 한다. 볼티모어는 23일 현재 55승4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 보스턴 레드삭스와는 0.5경기차다.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도 2경기차로 볼티모어를 쫓고 있다. 이들 3팀은 지구 우승이 아니더라도 와일드카드를 노릴 수 있다. 볼티모어는 지난해와 비교해 공격력, 특히 장타력이 부쩍 향상된 팀이다. 투타 밸런스가 가장 뛰어난 팀으로 꼽힌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DL에 올라있는 김현수가 메이저리그 진출 첫 시즌 가을잔치 무대를 밟을 공산은 매우 높다. 김현수는 시즌 초반 부진에서 벗어나 벅 쇼월터 감독의 신뢰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상태가 호전되는대로 현역 로스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추신수도 마찬가지다. 텍사스는 이날 현재 55승4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구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5경기차 앞서 있는 텍사스는 이변이 없는 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다. 허리 통증으로 DL에 오른 추신수는 상태가 심각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8월초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텍사스가 연봉 1400만달러를 받는 주전 외야수를 쓰지 않을 이유는 없다. 올해 세 번째로 DL에 오른 추신수로서는 추가적인 부상 발생을 조심하는 게 과제다.

그러나 같은 지구 시애틀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버거워 보인다. 이날 현재 49승47패로 선두 텍사스에 5.5경기차로 뒤져 있고,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5위에 처져 있다. 앞으로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 이대호로서도 팀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보탬이 돼야 한다. 에인절스 역시 43승53패로 서부지구 4위에 처져 있는 상황이라 상황을 반전시키기는 시기적으로 늦은 것으로 판단된다. 미네소타는 36승60패로 아메리칸리그 승률 최하위로 이미 가을 야구는 포기했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현재로선 미지수다.

내셔널리그에서 뛰는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에서는 포스트시즌을 장담할 수 있는 선수가 없다. 그나마 오승환의 가능성이 가장 높다. 이날 현재 세인트루이스는 52승44패로 중부지구 2위, 와일드카드 공동 2위에 랭크돼 있다. 지구 선두 시카고 컵스에는 6.5경기차로 뒤져 있지만,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는 경쟁력이 있다. 23일 다저스전까지 최근 5연승의 상승세도 탔다. 오승환은 현재 팀의 마무리를 맡고 있다.

같은 지구의 피츠버그는 49승47패로 중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5위에 머물러 있어 많은 가을 무대가 쉽지 않다. 지난해 막판 부상 때문에 시즌을 조기 마감한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으려면 많은 난관을 뚫어야 한다. 54승44패로 서부지구 2위인 다저스는 와일드카드서 1위를 달리고 있어 세인트루이스나 피츠버그에 비해 상황은 조금 나아보인다. 그러나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하더라도 류현진이 던질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다. 류현진은 지난 8일 복귀전을 치른 뒤 다음 등판을 준비하다 팔꿈치 부상을 입어 또다시 DL에 오른 상황이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포스트시즌서 뛰려면 일단 팀이 잘 나가야 하지만, 부상에서 얼른 돌아와야 하고 부상 발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