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현재 메이저리거 신분으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는 모두 7명이다. 메이저리거 신분이란 경기에 나설 수 있는 25명 말고도 부상자 명단(DL)에 등재돼 있는 선수도 포함한다. 메이저리그 경력(Major League Service) 기간을 산정할 때 기준이 되는 신분으로 15일 또는 60일짜리 DL에 올라 있는 기간도 메이저리그 경력에 유효한 것으로 인정된다.
추신수도 마찬가지다. 텍사스는 이날 현재 55승42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구 2위 휴스턴 애스트로스에 2.5경기차 앞서 있는 텍사스는 이변이 없는 한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가능하다. 허리 통증으로 DL에 오른 추신수는 상태가 심각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8월초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텍사스가 연봉 1400만달러를 받는 주전 외야수를 쓰지 않을 이유는 없다. 올해 세 번째로 DL에 오른 추신수로서는 추가적인 부상 발생을 조심하는 게 과제다.
그러나 같은 지구 시애틀은 포스트시즌 진출이 버거워 보인다. 이날 현재 49승47패로 선두 텍사스에 5.5경기차로 뒤져 있고, 와일드카드 순위에서도 5위에 처져 있다. 앞으로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가야 한다. 이대호로서도 팀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최대한 보탬이 돼야 한다. 에인절스 역시 43승53패로 서부지구 4위에 처져 있는 상황이라 상황을 반전시키기는 시기적으로 늦은 것으로 판단된다. 미네소타는 36승60패로 아메리칸리그 승률 최하위로 이미 가을 야구는 포기했다. 박병호가 메이저리그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도 현재로선 미지수다.
같은 지구의 피츠버그는 49승47패로 중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5위에 머물러 있어 많은 가을 무대가 쉽지 않다. 지난해 막판 부상 때문에 시즌을 조기 마감한 강정호가 메이저리그 첫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으려면 많은 난관을 뚫어야 한다. 54승44패로 서부지구 2위인 다저스는 와일드카드서 1위를 달리고 있어 세인트루이스나 피츠버그에 비해 상황은 조금 나아보인다. 그러나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 오른다 하더라도 류현진이 던질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다. 류현진은 지난 8일 복귀전을 치른 뒤 다음 등판을 준비하다 팔꿈치 부상을 입어 또다시 DL에 오른 상황이다.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포스트시즌서 뛰려면 일단 팀이 잘 나가야 하지만, 부상에서 얼른 돌아와야 하고 부상 발생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