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에도 한화 이글스의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여전히 전반기 최종순위였던 7위에서 변동은 없지만, 8위 LG트윈스 와의 승차를 1.5경기로 벌리며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가기 위한 지지대를 굳건히 마련했다. 이런 기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중위권 도약의 꿈도 현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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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타격에서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하위타선에 나와 가끔씩 상대의 허를 찌르는 안타를 치며 대량득점의 발판을 마련한다. 강경학은 지난 12일 잠실 LG전부터 21일 대전 kt전까지 6경기 연속 안타를 치고 있다. 전반기 마지막 3연전과 후반기 첫 3연전에서 계속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는 것. 특히 이 기간에 기록한 총 7개의 안타 가운데 무려 4개가 장타(2루타 2개, 3루타 2개)였다.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외야 깊숙한 지점에 타구를 보낸 뒤 빠른 발로 상대를 뒤흔든 것.
그리고 이렇게 해서 나간 강경학은 반드시 홈에 들어왔다. 6경기 연속 득점을 기록 중이다. 6경기 연속안타와 6경기 연속 득점은 모두 강경학의 올시즌 신기록이다. 수비 못지 않게 하위타선에서 팀의 득점력에 확실한 보탬이 되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나 기회는 돌고 도는 법이다. 하주석이 허벅지 부상을 당하는 통에 다시 강경학에게 기회가 돌아왔다. 초기에는 여전히 불안감을 줬지만, 이제 강경학은 어렵게 생긴 기회를 확실히 잘 살려나가고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이런 각성은 한화의 중위권 도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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