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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전. 전날 경기에 이어 KIA 나지완이 2번-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이번 시즌 6번째 2번 출전이었다. 주로 중심 타선에 포진했고, 최근에는 7번을 맡았던 나지완이다. 2번 타자는 작전수행능력이 뛰어나고, 출루율이 좋으면서, 발이 빠른 타자가 주로 맡는 자리다. 나지완은 이런 전형에서 비켜나 있다. 아직은 낯선 '2번-나지완'이다.
나지완은 20일 롯데전 첫 타석에서 1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1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롯데 선발 브룩스 레일리로 상대로 시즌 17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19일 3회 2점 홈런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 홈런이다. 9회에 다시 시즌 18호 1점포를 가동했다.
이날 나지완은 홈런 2개를 포함해 3안타 1볼넷 2타점 3득점을 기록했다. 6대9 연전패를 당했지만 나지완 2번 카드는 위력적이었다. 첫날 홈런을 포함해 1안타 1볼넷 2타점 활약에 이어 테이블 세터로서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나지완과 2번 타순의 궁합이 잘 맞는 듯 하다. 김기태 감독은 당분간 나지완을 2번으로 쓰겠다고 했다.
부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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