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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팀 타율 0.292와 득점권 타율 0.284의 간극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16-07-20 11:01


19일 KIA전 두번째 타석에서 KBO리그 첫 안타를 때린 롯데 맥스웰.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2016 프로야구 롯데와 두산의 경기가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조원우 감독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잠실=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6.06.10.

투타 불균형에 따른 극심한 '타고투저.' 올시즌 롯데 자이언츠가 그렇다.

기록을 보면 타격은 최상위권인데, 마운드는 바닥을 맴돌고 있다. 전반기에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 송승준의 부진과 부상이 아쉬웠다. 린드블럼은 5승8패-평균자책점 6.25에 그쳤고, 송승준은 1승2패-7.50에 머물렀다. 주축 투수로서 낙제점에 가까운 성적이다. 선발투수 둘의 부진은 마운드 전체를 흔들었다. 조원우 감독이 후반기 도약을 위한 '키플레이어'로 노경은과 함께 린드블럼, 송승준을 꼽은 건 당연한 일이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빠진 린드블럼은 2군에서 제구력을 가다듬고 있다. 크리스 옥스프링 2군 투수 코치가 전담해 '린드블럼 살리기'에 나섰다. 린드블럼은 한화 이글스와 주말 3연전의 첫 경기에 등판이 예정돼 있다. 조 감독은 "스피드와 공의 위력은 좋은데 제구력이 안 좋았다. 심리적인 요인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송승준에 대해 "6이닝 4실점 정도만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 현 시점에서 마운드 안정이 시급한 건 분명하다.

하지만 타선도 빈틈이 많다. 기록상으론 화려해보이지만 응집력이 떨어진다.

팀 타율 2할9푼2리. 두산 베어스(2할9푼7리)에 이어 2위다. 김문호를 비롯해 강민호 황재균 손아섭 문규현 등 주력 타자들이 모두 3할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외형상 좋아보여도 속을 그려다보면 조금 다른 그림이 나온다. 팀 타율 2위팀이 팀 득점(457개)은 7위다. 득점 찬스를 매끄럽게 이어가지 못한 결과다. 19일 현재 팀 득점권 타율이 2할8푼4리로 KBO리그 10개팀 중 7위에 머물고 있다.


롯데 새 외국인 타자 맥스웰.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넥센 히어로즈(3할2푼5리)와 NC 다이노스(3할1푼8리), 두산(2할9푼9리) 등 상위권 팀은 논외로 하더라도, kt 위즈(2할9푼3리), KIA 타이거즈(2할8푼8리), 한화 이글스(2할8푼5리)에도 뒤진다. 지난해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하다가 퇴출된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의 영향도 있었다.

이런 집집력 부족은 19일 KIA전에서 분명하게 드러났다.


4회 1사 1,2루에서 4번 황재균, 5번 강민호가 연속 삼진으로 돌아섰다. 6회 무사 만루 찬스도 득점없이 날렸는데, 중심타자 황재균, 강민호, 최준석이 범타에 그쳤다. 7회 1사 만루 기회, 8회 2사 2,3루 때도 침묵했다. 경기 중반 이후 이어진 찬스를 한 번이라도 제대로 살렸더라면 경기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었다. 상대 팀, 상대 투수에 따라 편차가 클 수도 있는 게 타격이라고 해도 자이언츠 타선은 너무 무기력했다. 마운드 안정못지 않게 타선의 결집력이 필요하다.

팀 타율 2할9푼2리와 팀 득점권 타율 2할8푼4리의 간극이 커 보인다.

부산=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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