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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30)를 영입한 미네소타 트윈스의 테리 라이언 단장 겸 부사장(53)이 경질됐다.
미네소타 구단은 19일(한국시각) 라이언 단장이 물러나고 롭 앤터니 부단장이 임시로 단장직을 수행하게 됐다고 전격 발표했다. 결국 2016시즌 현재 나쁜 팀 성적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고 볼 수 있다. 미네소타는 18일 현재 33승58패로 아메리칸리그 최하위다. 폴 몰리터 감독은 변함없이 팀을 이끌기로 했다. 하지만 새로운 단장이 임명되고 이번 시즌이 지금 처럼 좋지 못한 성적으로 끝날 경우 몰리터 감독의 거취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라이언 단장은 지난 겨울 박병호를 영입한 인물이다. 박병호를 영입하는 과정에서 포스팅비로 1285만달러(약 146억원)를 베팅했다. 박병호는 타격감이 떨어져 이달초 마이너리그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로 내려가 있다. 박병호의 영입 성공 여부를 현 단계에서 평가하는 것 좀 빠르다. 또 라이언 단장의 경질과 박병호의 영입이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러나 박병호의 부진이 팀 성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고 볼 수는 있다.
짐 폴래드 미네소타 구단주는 "라이언 단장이 1972년 선수로 우리 팀에 합류한 이후 많은 공헌을 했다. 그를 떠나보내는 건 어렵고 고통스러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폴래드 구단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았다. 미국 언론들은 미네소타 구단이 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큰 결정을 내렸다고 보고 있다. 라이언 단장은 투수 출신으로 짧게 4년 정도 선수 생활을 하고 은퇴했다. 1994년 미네소타 단장을 맡아왔다. 2007년 팀을 떠났다가 2011년 다시 복귀했다.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회 우승을 이끌었다.
미네소타 간판 스타 조 마우어는 "오늘 여기의 많은 사람들이 상처받았다"고 말했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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