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진이 많이 던져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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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송은범이 LG트윈스 타선을 향해 역투하고 있다. 한화 카스티요가 LG를 상대로 7대5 승리를 확정짓고 김성근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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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는 시즌 개막 이전까지 상위권으로 주목받았다. 수 년간 적극적인 투자로 전력을 보강한데다 거물 외인 투수 에스밀 로저스에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홈런 능력을 과시한 윌린 로사리오까지 영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즌 개막 후 한화는 믿을 수 없는 부진을 겪었다. 최하위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했고, 급기야 김성근 감독은 5월초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아 한동안 야구장에 나오지 못했다.
그러나 극적인 반전이 있었다. 5월말부터 다시 팀이 살아나기 시작한 것. 연승 모드를 타더니 금세 승차를 좁혀나갔다. 결국 불가능해 보였던 꼴찌를 탈출했고, 이제 중위권 도약을 준비 중이다. 한마디로 2016시즌 전반기에 엄청난 롤러코스터를 탄 셈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런 시즌 전반기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14일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전반기 최종전을 앞둔 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전반기를 돌아봤다. 가장 우선적으로 김 감독은 투수진에서 문제가 발생해 시즌 초반이 힘겨웠다고 했다. 그는 "캠프 때부터 투수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면서 어렵게 운용하게 됐다"면서 "야구는 결국 투수 놀음인데 선발을 제대로 정하지 못했던 게 4월 고전으로 이어졌고, 지금까지도 꼬리를 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위기 상황에서 그나마 반전의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던 건 불펜진의 역투 덕분이다. 김 감독은 그래서 '한화 불펜진'을 두루 전반기 MVP로 손꼽았다. 김 감독은 "불펜진이 많이 던져줬다"며 전반기를 버틸 수 있던 힘으로 꼽았다.
더불어 후반기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그래도 6월 이후 팀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 싸울 수 있는 태세가 만들어졌다는 게 성과다"라며 "송은범과 윤규진, 이태양 등 선발진이 모이기 시작했다. 후반기는 후반기대로 해야 한다. 야구가 전체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며 대반격을 예고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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