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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사리오&카스티요, 한화 '승리듀오' 활약 LG제압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6-07-13 22:24


윌린 로사리오의 한방과 파비오 카스티요의 강속구가 한화 이글스를 구했다.


2016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로사리오가 8회초 2사 1,3루에서 2타점 역전 적시타를 치고 2루에서 포효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7.13/
한화가 LG트윈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한화는 1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5-5로 맞선 8회초 1사 1, 3루에 터진 로사리오의 2타점짜리 중전 적시 2루타를 앞세워 7대5로 승리했다. 또한 지난 6월19일 한화의 교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카스티요는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중간계투로 깜짝 변신해 7회부터 3이닝을 2안타 3삼진 무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두 외국인 선수들의 맹활약을 앞세운 한화는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7위 LG에 0.5경기차로 따라붙었다.

한화는 1회초 김경언의 2타점 적시 3루타로 먼저 기선을 잡았다. 정근우와 이용규 테이블세터진이 연속안타로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송광민과 김태균이 삼진과 내야뜬공에 그쳤지만, LG 선발 소사의 폭투가 나와 2사 2, 3루 기회가 이어졌다. 여기서 김경언이 중견수 쪽으로 안타성 타구를 날렸다. 그런데 LG 중견수 이천웅이 다이빙 캐치로 직접 잡으려다 오히려 타구를 뒤로 흘려버렸다.

그 사이 2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김경언도 3루를 돌아 홈까지 쇄도하며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에 도전했으나 간발의 차이로 홈에서 태그아웃됐다. 합의판정까지 시도했으나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선취점을 내준 LG는 4회말에 빅이닝을 만들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송은범이 갑작스러운 난조에 빠진 틈을 타 5점을 뽑았다. 송은범은 안타 5개와 볼넷 1개로 3실점한 뒤 1사 만루에서 강판됐다. 그러나 뒤를 이은 심수창이 송은범의 승계주자 2명을 홈에 들어오게 하며 송은범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어났다.

하지만 2-5로 역전당한 한화는 5회초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타자 양성우의 우전안타에 이어 차일목이 2루수 뜬공에 그쳤으나 강경학이 우전안타를 쳤다. 1사 1, 2루에서 정근우와 이용규가 연속안타로 2점을 냈고, 이어진 1사 1, 3루에서 송광민의 내야땅볼로 동점이 완성됐다.


2016 프로야구 KBO리그 LG트윈스와 한화이글스의 경기가 1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송은범이 LG트윈스 타선을 향해 역투하고 있다. 한화 카스티요가 LG를 상대로 7대5 승리를 확정짓고 김성근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7.13/
한화는 선발 송은범이 3⅓이닝 만에 교체된 후 심수창(⅔이닝 2볼넷 무실점)-장민재(2이닝 1안타 2삼진 무실점)으로 경기 중반을 막아냈다. 그리고 카스티요의 깜짝 투입으로 계투 작전에 화룡점정을 가했다. 14일 경기로 전반기가 끝나기 때문에 쓸 수 있는 카드였다. 이날 1군에 합류한 서캠프가 14일 선발로 예정돼 있어 카스티요는 14일에 등판이 불가능하다. 로사리오도 출전해야 하기 때문. 규정상 3명의 외인 선수 중에 한 경기에 동시 출전할 수 있는 인원은 2명 뿐이다. 그래서 카스티요를 아예 13일에 중간계투로 끌어쓰게 됐다.

이 계산이 맞아 떨어졌다. 카스티요는 지난 8일 이후 5일만의 등판에서 위력적인 구위를 뽐냈다. 결국 3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게다가 로사리오의 8회 결승타 덕분에 승리까지 챙겼다. 한화나 카스티요나 모두 '윈-윈'했던 경기다. 중간계투로 나와 승리를 따낸 카스티요는 "중간 투수도 많이 해봐서 거기에 맞춰 몸을 빨리 푼 것이 도움이 됐다. (중간계투가)늘 해왔던 것이라 하던대로 내 역할에 충실했다"며 호투의 비결을 밝혔다. 이어 "우리팀은 발동이 걸리면 기세를 이어간다고 생각한다. 오늘 승리로 남은 경기와 후반기에 좋은 성적 낼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잠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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