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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신일고와 배명고의 8강전 경기가 13일 오전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렸다. 국내 아마야구 최고의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는 7월 4일부터 15일까지 열리며 37개 팀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배명고 투수 김현성이 팀의 5대4 승리를 확정짓고 포효하고 있다. 목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7.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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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고가 제71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조선일보·스포츠조선·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4강에 선착했다.
배명고는 1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신일고를 상대로 5대4로 승리했다.
최근 몇 년간 이렇다할 성적을 올리지 못한 배명고는 후기 주말리그 서울B권 3위(4승3패)로 어렵사리 청룡기 무대를 밟았지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날 배명고는 선발 윤현준이 1이닝을 던지고, 천승호에 이어 3학년 에이스 김현성이 세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김현성은 7⅔이닝 동안 5안타 3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김현성은 지난 6일 객관적 전력이 낫다고 평가받던 광주동성고와의 32강전에서도 8⅓이닝 2안타 2실점으로 팀의 3대2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배명고는 1회부터 차근 차근 점수를 뽑았다. 선두 신형철의 볼넷에 이은 2번 박준석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후 희생플라이로 2득점. 신일고가 2회 1점, 3회 2점으로 경기를 뒤집었지만 3회말 3번 곽빈이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배명고는 5-3으로 앞선 7회초 신일고에 추격을 허용했으나 1점차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신일고는 7회 사구와 수비실책, 야수선택으로 무사만루 찬스를 잡았다. 마운드 위의 배명고 김현성은 희생플라이로 1실점한 뒤 압박이 강한 상황에서도 두 타자를 범타처리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승부를 결정짓는 순간이었다.
이어 열린 두번째 8강에서는 덕수고가 성남고를 상대로 짜릿한 7대6 재역전승을 거뒀다. 1-2로 뒤지다 5회말 3득점, 4-2로 경기를 뒤집은 덕수고는 8회초 벼랑끝 위기에 몰렸다. 5-3으로 앞서다 8회초 성남고에 3점을 내줘 5-6로 역전당했다.
진짜 저력은 위기상황에서 나온다. 덕수고는 8회말 집요하게 따라붙었다. 무사만루 찬스를 만든 뒤 기어이 경기를 재차 뒤집었다. 덕수고 정윤진 감독은 경기후 "정택준(3루수)이 8회 희생플라이를 때리는 공수에서 잘해줬다. 역전 당했을 때도 선수들에게 '괜찮다. 따라갈수 있다'고 했다.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고 말했다. 덕수고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앞서다 청룡기 3연패를 달성한 팀이다. 정 감독은 "지난해 4연패를 하지 못해 너무 아쉬웠다. 덕수고와 청룡기는 특별한 인연이 있다. 다시 3연패, 4연패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덕수고와 배명고는 14일 준결승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한편, 서울고와 유신고의 8강전 경기는 서울고가 8대1, 8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서울고는 4번 강백호가 5타수 3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마지막 8강 동산고-북일고전은 동산고가 9대5로 승리했다. 서울고와 동산고 역시 결승 길목에서 외나무다리 승부를 펼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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