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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탈퇴 김상현, 1년 후 선수로 돌아올 수는 있는 건가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6-07-13 13:22 | 최종수정 2016-07-13 13:22

[포토] 경기 출전 강행 김상현, 결국 4회 교체!
넥센 히어로즈와 kt 위즈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kt 김상현이 이날 경기에 정상적으로 출전해 수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4회초 김연훈으로 교체됐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7.12/


김상현은 과연 선수로 돌아올 수 있을까.

kt는 13일 음란행위로 물의를 빚은 김상현을 임의탈퇴 처리한다고 발표했다. 김상현은 지난달 16일 2군 훈련장이 있는 전북 익산에서 공연음란죄로 신고가 됐고, 지난 4일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이 12일 세상에 알려졌다. 구단은 프로 선수로서 심각하게 이미지를 훼손시킨 죄를 물어 김상현을 중징계 했다.

일단 임의탈퇴 결정이 내려진 선수는 해당 팀에서 1년 동안 선수 생활을 할 수 없다. 월급도 받을 수 없음은 물론 훈련 참가도 못한다. kt가 동의를 하지 않는다면 타 구단과의 계약도 할 수 없다. 현재 분위기를 볼 때는 36세의 많은 나이를 떠나, 김상현이 아무리 야구를 잘해도 데려갈 구단은 없다.

그렇다면 김상현의 선수 인생은 이대로 끝나는 것일까. 김상현은 올시즌을 앞두고 kt와 4년 17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선수 생활 마지막을 멋지게 장식하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했지만, 암초를 만나고 말았다.

일단 규정으로는 1년 후 구단 동의 하에 선수 복귀가 가능하다. kt 관계자는 "이번 임의탈퇴를 김상현의 은퇴라고 단정짓기는 힘들다. 1년이 지난 후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문제는 구단의 태도 등이 아니다. 김상현 본인이 이번 논란을 내적으로 이겨낼 수 있느냐이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다른 사건 사고와 비교하면 사실 범죄 경중으로 따지면 오히려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개인이 크게 수치심을 느낄 수 있는 사안이다. 그래서 대중 앞에 나서는 게 더 힘든 일일 수 있다. 결국 선수 복귀 관련 문제는 앞으로의 1년 동안 선수 본인이 멘탈적 측면으로 이겨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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