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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롯데의 후반기 키워드는 외국인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07-13 09:01


201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선발 린드블럼이 두산타선을 상대로 역투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6.06.11/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포항에서 치르고 있다. 3연전이 끝난 뒤 나흘간의 휴식기를 갖고 19일부터 후반기 일정을 시작한다.

12일 현재 롯데는 37승43패로 KIA(37승1무43패)와 함께 공동 5위를 달리고 있고, 삼성은 34승1무46패로 8위에 올라있다. 5위와 8위 삼성과의 게임차는 겨우 3게임. 5위부터 10위 kt까지 게임차가 3.5게임차에 불과해 시즌 끝까지 가야 5강 싸움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선수의 부진과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꼴찌까지 떨어진 삼성은 일단 선발진 안정이 후반기 반격의 제1 목표다.

삼성은 외국인 투수 벨레스터를 일찌감치 퇴출시키고 레온을 데려왔으나 레온은 첫 경기 등판 이후 부상으로 빠져있다. 웹스터도 부상으로 빠지면서 결국 퇴출됐고, 새 투수 플란데를 영입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일단 선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니 불펜진까지 흔들렸다"라고 했다. 외국인 투수들이 제활약을 못하고 빠져 있으니 불펜에서 뛸 수 있는 국내 투수가 선발로 나와야 했고, 그러다보니 선발은 물론 불펜까지 약화되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 류 감독은 "플란데가 와서 후반기부터 던져주고 부상으로 빠져있는 레온과 장원삼이 오면 윤성환 차우찬과 함께 5명의 선발이 완성된다"면서 "그동안 선발로 나서던 투수들이 롱릴리프 등 중간계투를 맡아주면 선발과 중간 모두 안정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류 감독의 구상이 실현되려면 레온과 플란데가 지난해 피가로, 클로이드처럼 6이닝 이상 안정적인 피칭을 해줘야만 한다.

롯데 역시 후반기의 키는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이다. 린드블럼이 부활해줘야 5강 싸움을 해볼만하다는 것이다.

린드블럼은 올시즌 17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5승8패, 평균자책점 6.25를 기록중이다. 지난해 롯데의 에이스로 군림했던 그 모습이 아니었다. 결국 린드블럼을 1군에서 제외하고 2군에서 옥스프링 코치와 폼을 가다듬기로 했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전반기는 린브블럼이 예상외로 안좋았고, 송승준도 좋지 않는 등 예상과 빗나간 것이 많았다. 그래도 박세웅이나 박진형 등이 잘해줘서 어느 정도는 메운 것 같다"면서 "후반기에 중요한 것은 린드블럼이다. 린드블럼이 에이스로서 잘해줘서 선발이 안정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롯데는 외국인 타자도 교체했다. 아두치가 금지약물을 사용해 출전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새로운 타자 맥스웰을 데려온 것. 조 감독은 "아두치가 작년에 비해 올해는 그리 좋은 활약을 해주지 못했다. 출루율도 낮았고, 찬스에서 클러치 능력도 많이 보여주지는 못했다"면서 "후반기에 맥스웰이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둔다면 타선도 힘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시즌 중 전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방법이 부진한 외국인 선수를 교체하는 것이다. 교체 선수가 좋은 활약을 해서 팀 분위기를 바꾼다면 전력이 확실히 달라진다. 지난해 한화의 로저스가 좋은 예. SK, LG, 한화, kt도 새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

대체 외국인 선수로 반등의 기회를 잡는 팀이 5강에 한발짝 더 다가가는 것은 분명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외국인 선수들 대거 교체하면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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