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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가 보기에 진짜 잘하는 선수는 누구인가요?"
(첫 번째 질문부터 예상치 못했다는 내용이라는 듯 웃으며) 어려운 질문인데….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다 기억에 남네요.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 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모두 선수가 봐도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었어요. 그 선수들의 공통점은 자신들 만의 타격 기술을 확실히 갖고있다는 점입니다.
-유한준 선수는 메이저리그 안가나요?
-kt에 와서 느끼신 점이 있나요?
넥센 히어로즈에서만 12년 동안 뛰었어요. 처음 이적이 결정됐을 때는 감정이 복잡했어요. kt에 오게 돼서는, 고향팀 수원에서 뛸 수 있게 됐다는 기쁨이 가장 컸던 것 같아요. 제가 kt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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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서 제일 친한 선수는 누구예요?
누구 한 명 고를 수 없이 다 친해요. (유한준이 '여러분들은 누구 좋아하세요?' 라고 묻자 여러 선수들의 이름이 터져나왔다.) 여러분이 좋아하는 이대형 김상현 박기혁 선수랑 모두 친하답니다. (그렇다면 제일 성격 좋은 선수는 누구냐는 후속 질문이 나오자) 우리 주장 박경수 선수 성격이 정말 좋습니다. 박경수 선수 덕에 팀 분위기가 매우 좋아요.
-넥센의 장점, kt의 장점을 자세히 설명해주세요.
기자의 질문을 받는 것 같네요.(웃음) 일단 넥센은 선수들이 스스로 알아서 운동을 잘 하는 스타일의 팀입니다. 누가 억지로 가르치고 하지 않아요.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선수들이 운동을 소홀히 하지 않아요. 우리 kt는 젊고 재능있는 선수들이 정말 많아요. 팀에서 패기가 느껴지죠. 생동감 넘치는 팀이예요. 저도 젊은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고 싶어요.
-우리 선수들이 대회 결승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평소에는 잘하다가 경기에만 나가면 소극적으로 변합니다. 어떻게 하면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까요? (티볼팀 지도 선생님 질문)
프로 선수들은 1년 144경기를 해요. 단 1경기도 긴장이 되지 않는 경기가 없어요. 저도 항상 두렵고 긴장합니다. 긴장감을 어떻게 다스리느냐가 중요해요. 대회 나가서 결과에 대해 두려워하지 마세요. '못치면 어떻게 하나' 생각하면 자기 기량이 안나와요. 경기를 즐기세요. 티볼 경기만 그런 게 아니예요. 공부도, 시험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기는 게 중요합니다. 여러분은 아직 긴장하고 두려워할 나이가 아닙니다. 무엇이든지 즐기세요.
수원=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동영상=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