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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또 역대 최고 타율을 보게될까.
투수들의 힘이 넘쳐나던 4월에만 전체 타율이 2할7푼2리였고, 5월부터는 2할8푼 이상을 기록했다. 사실 4월의 2할7푼2리도 높은 수치에 해당되는데 최근의 타고 투저에선 매우 준수한 기록으로 보인다.
7월엔 그야말로 웬만한 경기는 타격전 양상이다. 11일 현재 7월에 치른 31경기의 타율이 무려 3할6리다. 팀타율 1위인 KIA는 3할4푼3리나 되고 2위인 넥센도 3할2푼9리를 기록하고 있다. 4위 SK도 3할1푼6리로 무려 4팀이 3할 이상의 팀타율을 보인다. 7위인 NC의 팀타율은 2할9푼. 9위인 두산이 2할8푼4리다. 꼴찌인 kt만 2할4푼2리의 '돌연변이'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양팀 합계 6점 이내로 끝난 경기가 겨우 4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쉽게 득점이 난다.
타자들의 공세를 투수들이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엔 준수한 외국인 투수들이 대거 영입되며 그나마 투수전을 볼 수 있었지만 올해는 외국인 투수들이 기대만큼의 피칭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벨레스터와 웹스터를 모두 바꿨고, 넥센 코엘로, 한화 마에스트리, 로저스, LG 코프랜드, kt 마리몬, SK 세든 등 무려 8명의 외국인 투수들이 시즌 중에 짐을 싸야했다.
대부분의 팀들이 외국인 투수들에게 원투펀치를 맡기는 것을 볼 때 1,2선발이 약해지면서 결국 선발 전체가 약화되는 모습을 보이게 됐다고 볼 수 있다.
더운 여름은 체력전이다. 현재 상황을 보면 투수들의 체력이 먼저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새롭게 오는 외국인 투수들이 제 몫을 해주면서 마운드가 안정된다면 투수들이 타자들의 방망이를 이겨낼 수도 있다.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극심한 타고투저의 결말이 궁금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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