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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올해 4,5위싸움 시즌 막판까지 갈것"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6-07-09 09:27


◇삼성 류중일 감독. 지난 5일 LG전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는 류 감독. 사진 제공=삼성 라이온즈

류중일 삼성 감독이 올시즌 프로야구 중위권 판도를 물고 물리는 혈전으로 분석했다. 그 치열함이 시즌 막판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류 감독은 8일 대전 한화전에 앞서 "올해 프로야구는 쉽게 판가름이 나지 않을 것이다. 중위권에 많은 팀들이 몰려 있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가을야구에 합류하기 위한 몸부림이 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두 팀이 싸우는 것이 아니어서 시즌 막판까지 가을야구 진출팀의 윤곽을 파악하기 쉽지 않다고 내다봤다.

류 감독은 "이제 갓 반환점을 돌았지만 두산과 NC는 멀찌감치 앞서 있고 지친 기색이 없다. 넥센도 어느정도 자리를 잡고 있다. 나머지 팀들은 알 수 없다. 7개팀의 전력차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두산과 NC는 탁월한 전력과 기세로 선두권에서 멀어지지 않고 있다. 두산은 부동의 선두다. 2위 NC가 15연승의 신바람을 내기도 했지만 순위를 뒤집진 못했다. 두산은 53승1무24패(승률 0.688)로 부동의 1위, NC는 45승2무25패로 2위에 랭크돼 있다. 넥센은 43승1무36패(0.544)로 3위다. 4위 SK(41승39패, 0.513)까지가 승률 5할 이상이다. 5위부터 10위까지는 3.5게임차로 다닥 다닥 붙어있다.

한화는 8일 삼성전에서 6대3으로 승리하며 92일만에 탈꼴찌에 성공했다. 한화의 분전과 삼성의 추락, 엘롯기(LG 롯데 KIA)의 제자리걸음이 중하위권 혼전을 부추겼다. 한화는 탈꼴찌에서 멈출 기세가 아니다. 새로운 외국인투수 서캠프도 영입했다. 서캠프는 9일 새벽 도착, 다음주 등판 가능성이 제기된다. 제구력 위주의 좌완이어서 160km를 뿌리는 카스티요와는 180도 다른 스타일이다. 김성근 한화 감독은 "외국인 선수는 와봐야 안다"며 애써 태연한 표정이지만 서캠프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메이저리그에서 볼을 뿌렸던 투수다.

지난해까지 5년 연속 페넌트레이스 1위를 차지했던 삼성은 꼴찌 추락을 걱정하게 됐다. 류 감독은 "지난해까지 5년 연속 정규리그 우승을 했는데 어떻게 했나 싶다. 올해는 참 힘들다. 선수들의 부상이 너무 많다. 어떨 때는 선수마다 부상부위가 너무 다양해 헷갈릴 때도 있다. 후반기에는 한명씩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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