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성환 8승' 삼성, LG 꺾고 부산 악몽 탈출

김용 기자

기사입력 2016-07-05 21:31


삼성 라이온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삼성 선발투수 윤성환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돔=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6.22/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지난 주중 롯데 자이언츠전 충격의 끝내기 3연패 악몽에서 탈출했다.

삼성은 5일 대구 LG전에서 1회 타자 일순하며 5점을 선취, 기선을 제압한 끝에 7대3으로 손쉽게 승리했다. 지난 주중 부산 원정을 가 악몽같은 시간을 보냈던 삼성은 주말 창원 NC 다이노스 3연전 원정이 비로 취소돼 한숨을 돌렸고, 홈 대구로 돌아와 한 주의 시작을 기분좋게 했다.

1회 삼성이 완벽히 승기를 가져왔다. 삼성은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2번 박한이가 우규민을 상대로 선제 솔로포를 터뜨렸다. 우규민이 흔들렸다. 이승엽의 2루타, 최형우의 사구, 발디리스의 내야 안타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발디리스의 내야 플라이 타구는 안타로 기록됐지만, 2루수 정주현의 실책성 플레이. 여기서 우규민이 이날 이번 시즌 1군 경기 처음 출전하는 최재원을 상대로 믿기 힘든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제구의 달인 우규민이 흔들렸다는 결정적 증거. 이 좋지 않은 흐름이 이어지며 7번 김정혁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충격은 이걸로 끝이 아니었다. 우규민이 이정식을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잘 유도했는데, 유격수 오지환이 2루수 정주현에게 토스한다는 것이 공이 손에서 빠지며 실책이 돼 3루주자가 추가 득점을 하고 나머지 주자들도 모두 살았다. 1회부터 점수가 5-0으로 벌어졌다. 삼성은 9번 김상수까지 안타를 치며 1회에 타자일순했다.

기선을 제압당한 LG는 경기 초반 이렇다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타자들의 방망이가 윤성환의 투구에 손쉽게 나갔고, 안타가 나오지 않았다.

그 사이 삼성이 점수차를 벌렸다. 삼성은 4회말 '라이온킹' 이승엽이 도망가는 쐐기 투런포를 우규민으로부터 뽑아냈다. 이승엽의 시즌 15호 홈런.

LG도 힘을 냈다. 5회초 이병규(7번), 김용의의 연속 안타와 오지환의 사구로 무사 만루 절호의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대타 손주인이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상승세에 물이 끼얹어졌다. 정주현의 밀어내기 볼넷과 박용택의 희생플라이, 임 훈의 적시타로 3점을 따라갔지만 LG의 힘은 여기까지였다.

삼성은 선발 윤성환이 7이닝 3실점으로 선방했고, 남은 이닝은 안지만-백정현이 책임졌다. 윤성환은 시즌 8번째 승리를 챙겼다.

LG는 선발 우규민이 5이닝 7실점으로 부진하며 경기가 꼬였다. LG는 3연패 늪에 빠졌다.


대구=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스포츠조선 바로가기페이스북트위터]

- Copyrightsⓒ 스포츠조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