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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마이너행, 코리안마케팅도 주춤"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6-07-03 05:09


◇미네소타 박병호. 지난달 27일 뉴욕양키스전에서 뭔가를 주시하고 있는 박병호. Rich Schultz/Getty Images/AFP 바이라인 ⓒAFPBBNews = News1

박병호가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미국 AP통신이 3일(한국시각) '박병호의 마이너리그 강등은 한국 스타의 후퇴'라는 제목의 기사를 다뤘다. 박병호의 아시아(한국)에서의 마케팅 능력과 시장성, 향후 전망 뿐만 아니라 이대호 추신수 강정호 이치로 등 다른 아시아선수들의 활약과 시장성도 언급했다.

AP통신은 '미네소타가 부상중이던 미겔 사노를 올리면서 박병호를 마이너로 내렸다. 박병호는 득점권에서 고전하고 타율 0.190에 80개의 삼진을 당했다. 한국최고의 홈런타자였으나 KBO리그에서의 성공이 메이저리그로 그대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병호가 마이너로 내려가면서 미네소타 구단의 한국관련 마케팅 작업도 중단되게 됐다. 미네소타는 시애틀(이대호), 피츠버그(강정호)와 마찬가지로 한국선수를 영입하면서 새로운 시장에 눈을 돌렸다. 이들은 이치로, 마쓰이 히데키, 추신수 다르비슈 유 등 성공한 아시아 선수들의 특별한 이익들을 봐 왔다'고 전했다.

이치로는 그중에서도 특별한 경우로 언급됐다. 미국에 오자마자 자국리그와 비슷한 성적을 낸 극소수였다고 강조했다. 이치로는 2001년 일본프로야구 오릭스를 떠나 시애틀에 입단하면서 그해 신인왕, MVP, 골든글러브, 실버 슬러거 등을 휩쓸었다. 최근엔 미일 최다안타도 때려냈다.

AP통신은 '이치로 때문에 올해 마이애미 경기가 일본에서 생중계 되고 있다. 마이애미 관계자가 매년 오프시즌 일본으로 가서 아시아 시장과 연계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미네소타 역시 한국에서 비슷한 길을 걸었다. 구단 프런트가 한국을 방문해 향후 마케팅 계획을 고민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미네소타 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박병호가 야구선수로서 빨리 자리잡기를 돕고 있다. 첫해이기 때문에 조바심을 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박병호가 다시 메이저에서 활약한다면 미국 팬들도 열광할 것이다. 이대호는 스프링캠프 동안 25인 로스터 합류여부조차 몰랐지만 이미 시애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시애틀 관계자들은 팬들이 이대호를 더 많이 알아보고 이대호가 타석에 들어서는 것을 좋아한다고 증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대호는 2일 시즌 11호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다.

AP통신은 '미네소타가 오는 6일 오클랜드전에 박병호 발코니 데이를 계획했지만 취소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이벤트는 외야석 발코니 좌석을 구매하는 팬들에게 박병호 티셔츠를 선물하고 일부에겐 사인회 참가자격을 부여한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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