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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친.소] ①애덤 린드 "어머니는 교황이 되길 바라셨다"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6-06-27 08:05 | 최종수정 2016-07-01 16:18


이대호와 플래툰으로 뛰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 린드는 어릴 적 어머니가 교황이 되길 바라셨다고 했다. 지난 25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에서 결승 3점홈런을 터뜨린 린드. ⓒAFPBBNews = News1

"어머니는 내가 교황이 되길 원하셨다."

올해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한국 팬들에게 지명도가 가장 높아진 선수는 애덤 린드이다. 이대호와의 플래툰 경쟁 관계 때문이다. 미움 아닌 미움를 받는 부분도 있지만, 린드는 보여지는 이미지보다 더 쾌활하고 친화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다. 이대호는 린드를 가장 친한 동료 중 하나로 꼽았고, 둘은 원정 경기를 가면 식사도 자주 하는 사이라고 했다. 27일(한국시각)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을 앞두고 한국에서도 유명 선수가 된 린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대호는 인터뷰중이던 린드에게 아내에 주라고 목걸이를 선물했다. 이날 선발라인업에서 제외된 린드는 현재 타율 2할4푼1리, 11홈런, 33타점을 기록 중이다. '이대호의 친구를 소개합니다' 1편의 주인공으로 린드를 섭외했다.

-올해 한국에서 지명도가 많이 높아진 선수가 된 거 같다.

난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는 모른다.(웃음) 한국에 한번 놀러 가봐야겠다.

-많은 한국 팬들이 린드라는 사람에 대해서 궁금해 한다.

내 생각에 난 꽤나 멋진 사람이지만(웃음), 별로 해줄 애기가 없다.(큰 웃음)

-매리너스에서의 생활은 어떤가.(린드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선수생활을 오래 했고 지난해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뛰었다)


밀워키에서 지난해 왔다. 빅리그에 속한 도시 중에서도 코스모폴리탄시티(토론토)에서 밀워키로 갔을 때, 새로운 환경(작은 타운)에 적응해야 했다. 밀워키 생활도 즐거웠다. 나는 상황마다 적응을 잘하기 때문에, 시애틀이 많은 부분에서 토론토와 비슷해 이곳 생활도 많이 즐기고 있다.

-어머니는 성직자가 되길 기도하셨다는데.

사실 교황이다.(웃음) 하지만, 그건 진짜 아니었던 것 같다.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 갔을지는 모르지만, 야구 선수말고는 딱히 생각해 본 건 없었다. 다행히 신께서 가끔씩이라도 칠 수 있는 능력을 주셔서 여지껏 하고 있는 것 같다.

-플래툰 생활은 어떤가.

플래툰을 거의 3년 동안 해왔기 때문에 새로운 건 없다. 작년에 더 많이 뛸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가끔씩은 몇 게임 정도 쉬는 것도 나쁘진 않다(건강 문제 때문에). 카일 시거나 로빈슨 카노 같은 경우 158, 159게임을 계속 쉬지 않고 플레이 하기 때문에 그것은 굉장히 큰 업적이라고 생각한다.

-애덤 린드에게 이대호란.

나에게 엄청 잘해준다. 정말 좋은 사람이고, 시애틀이 이대호를 많이 사랑하기 시작한 것 같다. 우리에게 한국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것에 대해서 주저하지 않는다. 한국의 문화에 대해서 많이 배우고 있고, 가끔씩 같이 한국 밥을 먹는 게 즐겁다.

-한국 바비큐를 엄청 좋아하는 걸로 아는데.

토론토에서도 한국 음식을 즐겼다. 한국 갈비를 아주 즐긴다. 한국 음식의 빅팬이다.
시애틀(미국 워싱턴주)=황상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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