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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시즌 덕수고 출신 삼총사의 활약이 눈부시다. 2학년 때 이미 주축 선수로 뛰며 전국대회를 제패한 민병헌(두산 베어스) 김문호(롯데 자이언츠) 김세현(넥센 히어로즈)이 주인공이다.
김세현은 마무리로 전환해 13세이브로 이현승(두산·14세이브)에 이어 이 부문 2위다. 캠프 때만 해도 안정감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를 샀으나, 150㎞를 가뿐이 넘는 직구를 앞세워 넥센 뒷문을 책임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까지 볼카운트 싸움에 애를 먹어 강속구를 제대로 써먹지 못했다. 2B, 3B1S 등 타자에게 배팅 찬스를 줬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세이브가 쌓이면 쌓을 수록 자신감도 늘어 타자를 윽박지르는 피칭을 하고 있다. 현재 그는 "세이브왕에 도전해 보겠다"는 욕심도 당당히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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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12년 전 우승의 주역들이 나란히 각 팀에서 주축 선수로 펄펄 날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 10개 구단 국내 등록선수 587명(1월 29일 기준) 출신 고교를 보면 덕수고와 북일고가 26명으로 공동 1위인데, 그 중 민병헌, 김문호, 김세현의 활약이 단연 빼어나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