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나가면 산다.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 김현수(28)가 출루 본능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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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27일 휴스턴전 때 타순이 하나 올라 8번으로 나왔다. 여기서도 김현수는 2안타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 게임을 달성하자 타순이 수직 상승했다. 28일 클리블랜드전 때 처음으로 2번 타순을 배정받았다. 비록 이 경기에서 김현수는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사구를 얻어 나간 뒤 득점에는 성공했다. 비록 안타가 없었더라도 어쨌든 테이블세터진에서 출루와 득점을 만들었다. 그 덕분에 29일 휴스턴전에도 2번 좌익수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것이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에서도 7회에 안타를 기록하며 연속 경기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긴 했다. 잘 맞은 타구가 직선타로 수비 글러브에 빨려들며 멀티히트 기회가 무산됐기 때문. 이날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상대 선발 대니 살라자르의 패스트볼(약 151㎞)을 받아쳤으나 1루수 땅볼에 그쳤다.
이번에도 살라자르의 96마일 패스트볼은 김현수의 배트에 잘 맞았다. 하지만 방향이 좋지 않았다. 잡아당긴 타구는 투수 옆을 지나 내야를 꿰뚫는 듯 했다. 그러나 상대 2루수 제이슨 킵니스가 백핸드 캐치로 잘 잡아내 1루 송구로 아웃시켰다.
1-7로 뒤진 5회에 맞이한 세 번째 타석 역시 아쉬움이 남았다.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나온 김현수는 볼카운트 1B2S에서 살라자르의 85마일(약 138㎞)짜리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하지만 이번에도 2루수 킵니스가 직선타구를 잡아내며 김현수의 안타 기회를 무산시켰다.
두 번의 안타까운 장면을 만든 김현수는 3-8로 뒤진 7회 무사 2루에서 겨우 첫 안타를 날렸다. 상대 불펜투수 토미 헌터의 95마일(약 153㎞)짜리 빠른 공을 밀어쳐 3-유간을 꿰뚫는 좌전안타를 날렸다. 선행 주자는 3루까지 갔고, 김현수의 후속타자 매니 마차도의 유격수 앞 병살타 때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현수는 2루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김현수는 9회초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을 당했다. 볼티모어는 4대11로 크게 졌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