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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올해 정규리그에서 승률 7할 고지를 사수할 수 있을까. 프로야구에서 팀 승률 7할은 꿈의 수치다. 10번 싸워 7번 이상을 승리하기는 무척 어렵다. 게다가 6개월 정도의 장기 레이스에서 그 높은 승률을 유지하는 건 쉽지 않다.
요즘 두산 야구는 빈틈을 찾기가 어렵다. 두산 선수들의 기량이 전체적으로 출중한데다 조직적인 플레이도 척척 맞아떨어진다. 타력과 투수력 모두 A급 수준이다.
팀 타율은 유일하게 3할1푼3리로 3할 이상이다. 홈런 59개로 1위다. 팀 장타율(0.494) 팀 출루율(0.395) 1위다. 득점권 타율도 3할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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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팀 평균자책점은 4.11로 2위다. QS(퀄리티스타트)는 25번으로 1위다. 또 블론세이브가 단 한 번도 없는 유일한 팀이다.
두산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강하다'이다. 두산은 2015시즌 한국시리즈 우승팀이다. 지금의 두산은 쉽게 무너질 구조가 아니다. 두산 야수들은 치열한 경쟁속에서 자생력을 스스로 키운 '화수분 야구'의 결정체들이다. 지금도 경기도 이천 2군 훈련장에선 1군 콜업을 기다리는 기량 좋은 유망주 야수들이 수두룩하다고 한다.
투수진은 선발과 불펜이 매우 조화롭다. 선발진엔 보우덴이 새로 가세하면서 니퍼트와 확실한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장원준과 유희관도 경험이 쌓여 노련하다. 허준혁은 대체 5선발임에도 최근 3연승으로 자기 몫을 다해주고 있다. 불펜에선 정재훈이 셋업맨으로 이현승이 마무리로 자리를 굳혔다.
두산 구단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이다. 부상이 나올 경우 도미노식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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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KBO리그에서 최종적으로 정규리그 팀 승률 7할 이상을 기록했던 경우는 두 번 있었다. 1985년 삼성이 기록한 7할6리였다. 당시 110경기를 했다. 또 프로야구 원인이었던 1982년 당시 OB가 승률 7할(80경기 소화)을 기록했다.
이웃 일본 프로야구에서 올해 현재 최고 승률을 달리고 있는 팀은 퍼시픽리그 최강자 소프트뱅크(28승4무13패)로 6할8푼3리다. 일본 프로야구 12팀 중 유일하게 승률 6할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현재 일본 프로야구에서 최강자로 통한다. 메이저리그에선 이번 시즌 현재 시카고 컵스(내셔널리그 중부지구)가 승률 6할8푼9리(31승14)로 가장 높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