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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캠프 가길 잘 했지."
무엇보다 '스피드'가 엄청나다. 신인 시절 '나도 좀 빨랐다'고 자부하는 민병헌이 혀를 내두를 정도다. 민병헌은 경기 전 조수행과 단거리 러닝 훈련이라도 하면 "이야 빠르다. 빨라. 따라갈 수가 없다"고 한다. 정수빈도 "나도 프로에 막 들어와서는 (조)수행이처럼 날렵했다, 지금은 수행이가 지금은 나보다 확실히 빠른 것 같다"고 했다.
강릉고-건국대 출신 조수행은 누구나 인정하는 대학 최고의 대도였다. 4년 간 90경기에서 성공한 도루가 무려 92개다. 차동철 건국대 감독은 저학년 때부터 "알아서 뛰라"고 일찌감치 그린라이트를 부여했다. 조수행은 "언제나 남들보다 더 크게 스킵 동작을 취했다. 지금도 뛰지 말아야 할 상황이 아니라면 무조건 스타트를 끊는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조수행은 "사실 대학 때 두산에 지명되면 망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워낙 잘하는 선배들이 많아 1군은 생각도 못 했다"며 "지금 벤치에서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 공부가 된다. 수비나 주루에서 두려움을 갖지 않고 더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