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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이라도 숨통이 트일 수 있는 투구를 해준다면…."
그러나 결과는 정반대였다. 니퍼트가 조기 강판된 반면 박진형은 위기 때마다 포크볼을 효율적으로 뿌리며 승리 투수가 됐다. 5이닝 2안타 3볼넷 무실점. 덕분에 주말 홈 3연전 싹쓸이 패를 걱정하던 롯데도 10대3으로 승리하면서 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초반 위기를 넘기니 타자와의 승부에서 주도권을 쥐었다. 박진형은 1회 박건우를 삼진, 오재원을 내야 땅볼로 막았지만 민병헌에게 2루타, 오재일은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2사 1,2루 위기에 놓였다. 타석에는 양의지. 까다로운 타자를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3루 땅볼로 요리했다. 결정구는 포크볼이었다. 위기는 3회에도 찾아왔다. 볼넷만 3개 허용하며 만들어진 2사 만루. 박진형은 다시 만난 양의지에게, 다시 한 번 포크볼을 던져 내야 땅볼로 처리했다.
부산=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