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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광판에 찍힌 그대로입니다."
그가 진단한 문제는 땅볼이다. 전형적인 거포 스타일은 아니지만, 뜬공 없이 땅볼만 때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때리면 다 2루 땅볼이다. 공이 좀 떠야하는데 그게 안 되고 있다"고 했다. 20일에도 1회 볼넷, 3회 3루수 실책, 5회 2루 땅볼, 7회 2루 땅볼이다.
하지만 마냥 풀 죽어 있을 수만은 없다. '손'이 안 된다면 '발'로 보탬이 되고자 한다. 그는 현재 14도루로 이대형(16개·kt 위즈)에 이어 2위다. 15번 스타트를 끊어 실패가 1번 밖에 없는, 엄청난 성공률이다. 손아섭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 것밖에 없다. 도루를 성공해서라도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더 적극적으로 뛰겠다"고 했다.
함태수 기자 hamts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