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스윕을 노리는 두산과 반등을 노리는 KIA가 19일 잠실에서 만났다. 4회 구원 등판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데뷔 첫 승리투수가 된 홍영현(오른쪽)이 승리 기념구를 손에 쥐고 밝게 웃고 있다. 잠실=조병관기자 rainmaker@sportschosun.com/2016.05.19/
두산 니퍼트의 갑작스런 교통사고는 마운드를 혼란시켰지만 3년만에 행운이 또 찾아왔다. 19일 KIA전에서 두산 홍영현(25)이 데뷔 첫 승을 거뒀다. 홍영현은 대체 선발 진야곱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승이자 데뷔 첫승이다.
홍영현은 배명고-동국대를 졸업했다. 2008년 캐나다 에드먼턴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함께한 우승 멤버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14년 두산과 육성선수(연습생) 계약을 했다. 절치부심한 지난 세월. 올해 5월에 1군에 올라와 지난 14일 넥센전에 1이닝을 던졌다.
니퍼트의 갑작스런 사고가 아니었으면 구원승 기회가 주어지기 쉽지 않았다. 2013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2013년 5월4일 LG전에 니퍼트는 선발등판할 예정이었는데 담 증세를 호소했다. 급하게 불펜에서 뛰던 유희관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랐다. 유희관은 5⅔이닝 무실점으로 선발승을 거뒀다.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두번째 주인공은 홍영현이었다. 이날 두산은 KIA 에이스 양현종을 상대로 7안타를 집중시키며 무려 7점을 뽑았다. 두산은 8대3으로 승리하며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