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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니퍼트건 규정 이상무, 향후 오해소지 줄일 것"

박재호 기자

기사입력 2016-05-19 17:54


◇두산 니퍼트. 19일 KIA전 선발예정이었으나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했다. 두산은 우완 니퍼트 대신 좌완 진야곱을 선발 예고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5.07/

19일 잠실 두산-KIA전에서 예기치 못한 상황이 벌어졌다. 두산 선발 니퍼트의 갑작스런 교통사고였다. 이날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는 이날 오후 잠실구장으로 출근하는 길에 교통사고를 당했다. 두산은 "신호 대기 중에 뒤에서 차가 박았다"고 설명했다. 경차가 니퍼트의 SUV차량 뒤를 박았다. 큰 사고는 아니었다. 경미한 추돌이었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 야구팬이 찍은 니퍼트의 교통사고 현장 사진도 올라왔다. 두산 관계자는 "정차 중 사고가 일어났다. 심하게 다친 건 아니다"며 "허리에 조금 불편함을 느껴 급히 선발 투수를 교체했다. KIA에 양해를 구하고 진야곱으로 바꿨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KIA였다. 우완 니퍼트에 대비해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는데 좌완 진야곱이 올라오기로 됐다. 오더 교환후 선발을 피치못할 사정으로 바꾸면 오른손이면 오른손, 왼손 이면 왼손, 언더핸드스로면 언드핸드스로 등 같은 유형의 투수가 최소 1명의 타자는 상대를 해야한다. 오더 제출 이전의 선발교체였다. KIA는 처음에는 라인업을 크게 손보지 않았다가 오더 제출 직전에 대폭 손을 봤다.

KIA는 KBO에 규정 문의를 했고, 오더 교환 이전에는 문제없다는 답변을 들었다. 하지만 KBO는 만에 하나 있을지도 모를 의도적인 예고 선발 교체에 대한 오해소지를 줄이자는 데는 동의했다. KBO 관계자는 "선발예고에 따른 선발교체는 오더전에는 문제가 없지만 향후 발생할 지도 모를 오해를 줄이기 위해 이부분에 대해 논의를 가지겠다"고 말했다.

김기태 KIA감독은 "두산을 조금이라도 의심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 니퍼트의 부상이 경미하다니 정말 다행이다. 하지만 1시간 넘게 라인업 관련해서 고민이 꽤 있었다. 2주, 3주의 스케줄을 가지고 준비를 하는데 잠시 당황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니퍼트는 전날까지 8경기에 선발 등판해 7승1패 2.92의 평균자책점으로 다승 1위다. KIA를 상대로는 지난 1일 광주에서 출격해 6⅔이닝 6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호투했다. 진야곱은 전날까지 10경기에서 등판해 1승1패, 3.3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KIA 선발은 에이스 양현종이다.
잠실=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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