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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 이태양 빠진 NC 5월 위기, '달'감독의 응급처방에 달렸다

노주환 기자

기사입력 2016-05-18 01:08


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최근 8연승의 상승세를 탔던 NC 다이노스가 2016시즌 1차 고비를 맞았다. 투수진에서 부상과 컨디션 난조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1선발 에이스 해커와 이태양의 선발 로테이션 이탈은 큰 전력 누수다. 선발 5명 중 2명이 빠지고 스튜어트 이재학 이민호가 남았다.

시즌 6승의 해커는 NC 투수력의 핵심이다. 해커는 17일 1군 말소됐다. 오른 팔꿈치에 이상 증세가 나타났다. 김경문 감독은 "해커가 (팔꿈치가)무겁다고 한다. 더 큰 부상을 막기 위해 휴식을 주기로 했다. 선발 등판 두 번 정도 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15일엔 선발 사이드암 이태양이 컨디션 난조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는 이번 시즌 6경기에 등판, 1승(2패) 평균자책점 4.61을 기록했다.

김경문 감독은 이런 상황에 대해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이게 야구다. 없으면 없는 대로 버텨야 한다. 당분간 응급처방이다. 다른 선수들이 잘 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우리에게는 정수민 배재환 같은 선수들이 있다. 위기에서 새로운 선수가 나올 것이다"고 말했다.

NC는 17일 넥센과의 원정경기에서 외국인 선발 투수 스튜어트를 올렸지만 3대5로 져 최근 3연패를 당했다. 이달초 긴 연승을 탔던 팀 분위기와 좋은 경기력이 안 나오고 있다.

김 감독은 루키 정수민과 배재환에게 선발 등판 기회를 줄 복안을 갖고 있다.

김 감독은 17일 우완 정수민과 사이드암 불펜 김선규를 1군으로 올렸다. 우완 정수민은 선발 등판 준비를 해왔다. 김 감독은 "정수민은 5인 선발 로테이션에 문제가 생기면 가장 먼저 대체할 수 있는 선수"라고 밝혔었다.

우완 필승조였던 김진성은 15일 1군 등록 이후 하루만인 16일 1군 말소됐다. 전문가들은 김진성이 아직 기대했던 구위에 미치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진성의 공백은 당장 NC 구단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다. 박민석 박준영 구창모 민성기 등으로 버틸 수 있다.

그러나 해커와 이태양이 빠진 선발진에서 문제가 생길 경우 그 여파는 불펜쪽으로 옮겨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신 NC가 이번 5월 위기를 잘 넘길 경우 6월엔 치고 나가는 힘이 더 생길 것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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