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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박세웅(21)이 자이언츠의 선발고민을 해결하는가. 박세웅은 15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8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 시즌 4승째(3패, 평균자책점 4.17)를 따냈다. 이날 롯데는 박세웅의 활약과 아두치의 3타점 싹쓸이 2루타, 강민호의 3점홈런을 묶어 장단 11안타를 몰아치며 8대3으로 승리했다.
박세웅은 올시즌 선발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고 있다. 이미 지난해 성적(2승11패, 평균자책점 5.76)을 크게 뛰어넘었다.
박세웅의 성장은 이미 예견된 바다. 겨우내 훈련과 함께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꾸준히 근육량을 늘리고 체격을 키웠다. 볼끝에 실리는 힘이 달라졌다. 140㎞대 후반 직구와 변화구로 타자를 윽박지른다. 강약조절과 미세한 제구 결점이 때로는 마운드 위의 박세웅을 흔들기도 하지만 발전가능성을 의심하는 이는 없다. 코칭스태프의 끊임없는 격려도 용기를 키웠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시즌 두자릿 수 승수도 가능하다. 10승은 일급 선발의 첫번째 잣대다. 부상과 부진, 체력관리 등에서 치명적인 문제점을 노출하면 10승은 불가능하다. 박세웅은 시즌을 치르면서 계속 성장중이다. 오늘보다 내일이 밝다는 것, 이를 지켜보는 벤치나 롯데팬들의 마음은 뿌듯할 수 밖에 없다. 대구=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