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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승 유희관 "운좋게 승리투수. 야수들 고맙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6-05-15 17:27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넥센 양훈과 두산 유희관이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힘차게 투구하고 있는 유희관.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6.05.15

두산 베어스 좌완투수 유희관이 시즌 4승째를 거뒀다.

유희관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등판해 7이닝 동안 7안타(1홈런) 2탈삼진 볼넷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로 팀의 5대3 승리에 일조했다. 3-3 동점이던 8회초 두산이 2점을 뽑아 앞서면서 7회말까지 던진 유희관에게 승리투수 자격이 주어졌다.

1회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시작한 유희관은 2회 2사 후 박동원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129㎞의 직구가 바깥쪽 높게 형성되면서 홈런을 주고 말았다. 3회초 3점을 내 3-1 역전에 성공한 뒤 안정적인 피칭을 이었다. 3회말엔 선두 허정협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후 3타자를 범타처리했고, 4회말엔 1사후 김민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5번 채태인을 2루수앞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말에도 박동원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병살처리하면서 큰 위기없이 넘겼다.

6회말이 아쉬웠다. 1사후 서건창이 친 빗맞힌 타구가 우익수, 2루수, 1루수 사이에 떨어지는 2루타가 되면서 위기를 맞았고, 고종욱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3번 이택근에게도 중전안타를 맞아 1사 1,2루가 됐고, 4번 김민성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으면서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채태인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결국 3-3 동점을 허용했다.

유희관은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제 역할을 다했다. 투구수 112개를 기록한 유희관은 직구(최고 134㎞) 47개에 체인지업 35개, 슬라이더 25개, 커브 8개 등을 적절하게 섞으면서 넥센 타선에게 집중타를 허용하지 않으며 시즌 4승째를 챙길 수 있었다.

유희관은 "지난 경기(10일 SK전 4⅓이닝 7실점) 결과가 좋지 못해 이번 경기에서 조금 더 집중하려 했다. 생갭다는 좋은 투구를 한 것 같다"면서 "8회 타자들이 점수를 내줘 운 좋게 승리까지 챙겼는데 야수들에게 고맙다"라고 했다. 이어 "특히 김재환이 등판 경기 때마다 홈런을 쳐주는데 계속 잘 치면 좋겠다"라며 웃었다.
고척돔=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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