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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압도적 화력쇼, 삼성 14대8 제압

이원만 기자

기사입력 2016-05-13 22:55


압도적인 화력을 앞세운 롯데 자이언츠가 삼성 라이온즈의 추격을 뿌리쳤다.

롯데는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원정 삼성전에서 4안타 4타점을 몰아올린 1루수 김상호의 깜짝 활약에 아두치 손아섭 최준석의 홈런 3방을 보태 14대8로 승리했다. 롯데 외국인 선발 레일리는 5⅔이닝 동안 9안타 2볼넷 6삼진으로 5실점(4자책)했으나 타선이 일찍 대량 득점을 해준 덕분에 시즌 4승(4패)째를 수확했다.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2016 프로야구 경기가 7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선발투수 레일리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16.05.07/
반면 삼성은 선발 웹스터가 3이닝 만에 7안타(3홈런) 8볼넷 9실점(8자책)으로 무너지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1-9로 뒤지던 6회말 최형우의 그랜드슬램 등으로 7점을 쓸어담으며 8-9로 1점차까지 따라붙었지만 다시 8회초에 백정현과 김대우 등 불펜진이 난타당하며 5점을 허용해 역전의 꿈을 날려버렸다.

경기 초반은 접전 양상이었다. 롯데는 1회초 1사 만루에서 김상호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2-0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삼성 역시 1회말 2사 후 구자욱의 우전안타에 이어 레일리의 견제 실책으로 된 2사 2루에서 최형우의 좌전 적시타가 터지며 1-2로 따라붙었다.

그러나 2회초에 흐름이 롯데쪽으로 넘어갔다. 롯데는 삼성 안방에서 연거푸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무력 시위를 했다. 1사 1루에서 아두치가 먼저 좌월 2점포를 날렸다. 이어 김문호의 안타로 또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손아섭이 좌월 2점포를 뒤따라 날리며 순식간에 6-1을 만들었다. 그러더니 곧바로 최준석까지 백투백 솔로홈런을 쳤다. 웹스터는 순식간에 홈런 3방을 얻어맞으며 무너졌다. 롯데는 4회에도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손아섭과 후속 최준석이 연속 볼넷을 얻어내 무사 1, 2루를 만든 뒤 김상호의 좌중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계속된 무사 1, 3루에서 손용석의 2루수 앞 병살타 때 최준석이 홈에 들어와 9-1을 만들었다.

삼성은 6회에 화끈한 반격을 펼쳤다. 이승엽과 이지영, 김태완의 연속 3안타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여기서 조동찬과 김재현이 연속 삼진을 당했지만, 배영섭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1점을 수확했다. 여기서 레일리가 이명우로 교체됐다. 그러나 삼성은 이명우를 상대로 박해민의 중전안타와 구자욱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또 2점을 보탰다. 반격의 화룡점정은 4번 최형우가 찍었다. 최형우는 2사 만루에서 이명우의 3구째 직구(시속 138㎞)를 받아쳐 우월 만루홈런을 날렸다. 삼성이 8-9로 롯데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삼성의 힘은 여기까지였다. 이후 점수를 추가하지 못하는 사이 오히려 롯데가 8회에 대거 5점을 뽑아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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